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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에 맞아 숨진 여아 '과다출혈 쇼크사'

입력 2015-06-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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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생후 30개월된 친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부부 사건과 관련해 숨진 박모(2)양은 사망 전 최소 30여차례 이상 극심한 구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숨진 박양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사망원인이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사'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박양이 숨진 직후 검안의 소견은 '두개골내 출혈 및 다발성 타박성에 의한 외상성 심정지'였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부검 결과를 보면 박양은 밀대자루와 주먹 등으로 머리를 14대 이상, 팔과 다리를 16대 이상 강하게 맞은 것으로 보인다"며 "상습적인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중 박모(29)씨 부부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후 보강수사를 통해 살인 혐의까지 적용,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박양을 때려 숨지게 한 친부모 박씨와 전모(34·여)씨 부부를 지난 3일 새벽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전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 박양을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면서부터 울산 동구 자신의 집에서까지 5시간여 동안 박모(2)양의 머리와 몸을 청소용 알루미늄 밀대자루와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와 함께 술을 마시며 폭행을 방관하던 박씨는 박양이 울면서 자신에게 안기려 하자 머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다.

경찰은 함께 살던 박양의 언니(5)를 울산아동보호전문기관에 보호 조치하는 한편 학대 피해 여부 등을 확인중이다.

3일 사건현장 주변에서 만난 주민들은 "일주일에 한번 꼴로 아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새벽 5시에도 아이를 혼내는 소리를 들은 적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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