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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 추스르기 주력…'혁신 또 혁신' 광폭행보

입력 2014-01-3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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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 추스르기 주력…'혁신 또 혁신' 광폭행보


민주, 당 추스르기 주력…'혁신 또 혁신' 광폭행보


민주당은 설 연휴를 맞아 당 체제와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당 혁신방안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포석이다.

당 내에서는 당 혁신에 대한 논의가 최근 불붙기 시작했다. 최재성 의원은 지난 20일 정당분권화를 골자로 하는 '정치의 교체와 정당 재구성을 위한 3대 방향과 16대 과제'를 발표한 데 이어 '민주당 정치교체·정당재구성을 위한 혁신모임(준)'도 주도해 구성하면서 당 혁신 논의의 불씨를 당겼다.

최 의원은 제안서에서 당 예산결산위원회에 외부인사를 3분의 1이상 선임하고 국회의원의 임명직 당직자 겸직을 금지하는 한편 공직 및 당직 선출에 시민참여를 전면 보장하도록 했다. 또 윤리위를 독립시키고 당무위도 쿼터제 도입을 통해 독자적 입법 기능을 하도록 했다.

혁신모임도 지난 28일 첫 토론회를 갖고 당 혁신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유은혜 의원이 사회자로 나선 이날 토론회에는 원혜영·신계륜·신학용·조정식·정청래·최민희·김경협·윤관석·김용익·전해철·홍종학 의원 등 계파를 불문하고 비교적 다양한 스펙트럼의 의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 지도부에서도 이 같은 현상에 대한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29일 "당내 혁신 주장은 선거 패배 이후 위축돼있던 당에 점차 활력을 찾고 민주당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열망이 끓어오르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며 "반가운 마음으로 수용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논의가 당 지도부를 견제한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한길 대표는 28일 최재성 의원을 비롯해 당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을 지냈던 원혜영 의원과 설훈 의원을 초청해 회의를 갖고 당 혁신안 마련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김한길 대표가 설 연휴 동안 전국 일부 지역을 도는 '세배투어'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일환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신당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광주광역시에서는 부인 최명길씨와 토크콘서트를 마련해 어떤 비판이라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당 혁신작업도 있다.

김한길 대표가 지난해 5월 전당대회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이 민주당 전용 모바일 앱 개발을 발판으로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중앙당과 당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앱 개발을 마치고 올해 초부터 중앙위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앱은 당의 주요 정책이나 보고서 등을 실시간으로 공지하고 당원들이 이에 대한 의견을 게시하는 쌍방향 의사소통이 구현되는 공간이다.

현재 1차적으로는 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 등 중앙위원 500여명이 사용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일반 국민들까지 민주당의 정책 결정 과정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이번 설 연휴에는 당의 정책과 방침을 비롯한 일관된 설 메시지를 각 지역에 전달하고, 또 각 지역에서 수렴한 민심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는데 이 앱을 활용할 예정이다.

민주정책연구원 핵심 관계자는 "의료영리화나 대북정책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당 지도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정책투표도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언론의 평가도 이뤄질 수 있다"며 "그런 과정을 거쳐 채택된 당론은 파워를 갖고 대중성을 갖는 좋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금까지 대부분의 정책은 소수의 싱크탱크를 통해 나왔고 이미 세상에 나온 다음 국민의 비판을 받거나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거치는 게 일반적이었다"며 "한국정당 사상 이 같은 쌍방향 의사소통 속에서 정책을 결정해본 적이 없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한길 대표는 내달 2일 대전 국립현충원 참배로 4박5일 간의 '세배투어' 일정을 마무리한 뒤 서울로 돌아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배투어'에서 수렴한 지역민심을 바탕으로 한 당 혁신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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