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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기관장, 사표낸 뒤 일주일 만에 재임용

입력 2013-11-27 08:40 수정 2013-11-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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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사표를 낸 정부 산하 연구기관장이 불과 며칠 만에 책임 연구원으로 다시 임용돼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식품연구원 윤 모 전 원장이 지난 7월, 회식 자리에서 일본인 연구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최민희 의원에 의해 제기됐습니다.

연구원이 무릎을 꿇고 술을 따르자 윤 전 원장이 포옹하면서 볼에 입맞춤했다는 겁니다.

동석했던 직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총리실이 조사에 들어갔고, 윤 전 원장은 지난 6일 사표를 냈습니다.

하지만 엿새만인 지난 12일, 인사위원 6명 만장일치로 책임연구원으로 재임용됐습니다.

연구원 측은 성추행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고, 원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했을 경우 재임용한다는 규정을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 관계자 : (성추행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걸 가지고 할 순 없었죠. 저희가 수사권도 없고. 다른 걸로 사표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고 규정상으로 문제가 없고.]

하지만 노조 측은 부적절한 인사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 노조지부장 : 징계 요령을 보면 성희롱에 해당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임용을 가결한 자체가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윤 전 원장은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볼이 부딪힌 것일 뿐 성추행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의 확인 요청에는 부적절하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 반론
윤 전 원장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것은 맞지만 국무조정실 조사 결과 형사처벌이나 사퇴가 필요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결론났다"고 알려왔습니다. 따라서 복직한 것 역시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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