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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현 상황 우려"…일본에 '휴전 중재안' 압박할 듯

입력 2019-08-02 20:41 수정 2019-08-0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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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관심을 끄는 것은 평행선을 달리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미국이 중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입니다. 마침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 안보포럼에서는 한·미·일 세 나라 외교장관들이 조금 전 회담을 마쳤는데요.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김선미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조금 전 회담이 끝나고 강경화 장관이 직접 브리핑을 했죠. 어떤 얘기가 오갔다고 합니까?

[기자]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는 약 30분정도 진행이 됐습니다.

회담이 끝나고 세 장관은 사진을 찍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폼페이오 장관을 제외한 한·일 두 장관의 표정은 매우 굳어있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짧게 브리핑을 했는데, 강 장관은 "일본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했습니다.

또 미국 측도 이 상황에 대해 많이 우려하고 있으며 어렵겠지만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 이렇게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미, 미·일 양자회담도 예정이 돼있었는데 그 앞에 있던 회의가 미뤄지면서 일정이 취소됐고, 결국 한·미·일 3자 회담만 예정된 시간에 계속됐습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도 역할을 다하겠다, 이렇게 말했다는 것인데 어떻습니까? 정말로 미국이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미국이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라는 취지로 일본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JTBC 질의에 대해 이번 문제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두 동맹국에게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양측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미 내려진 일본 각의의 결정을 뒤집기는 어렵겠지만 실제 발효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미국이 대화의 판을 깔아주는 형태로 중재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일본이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려가 큰 거잖아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한국과 일본 두 외교장관이 만날 기회는 있었지만 제대로 된 대화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강경화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오늘 오전에 아세안+3 회의에서도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우리 측의 우려에 대해서 고노 외무상은 무엇을 근거로 한 불만인지 모르겠다, 이런 취지로 입장을 밝혔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태도입니다. 우리는 엄중하게 이번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합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 아세안 국가들로부터 수출관리 조치에 대한 불만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강경화 장관이 언급한 불만이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우리의 불만이 어떤 근거에서 오는지 모르겠다. 일본의 입장이 이런 거였는데 다른 국가들도 같이 있었던 자리였잖아요. 중국이라든지 다른 나라 장관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취재된 게 좀 있습니까?

[기자]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도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대해 발언을 했습니다.

싱가포르 비비언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뺄 것이 아니라 아세안 국가들을 화이트리스트에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아세안과 한·중·일은 한 가족이 돼야 하는데 이런 문제가 생겨서 유감스럽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보통 아세안 다자회의에서는 국가별로 돌아가면서 한 차례씩 발언을 하기 때문에 이번처럼 발언 도중에 특정 국가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방콕에서 김선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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