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정상회담이 우리시간으로 오늘(1일) 새벽 끝났습니다. 양국은 크게 6개항에 걸쳐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제윤 기자! 우선 공동성명 어떤 내용이 담겨있습니까.
[기자]
양국은 한미동맹 강화, 북한정책, 그리고 경제 등에 걸쳐 6개 분야에 대해 합의했는데, 먼저 눈에 띄는건 북핵문제 해법입니다.
양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평화적 방법으로 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바른 여건하에서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있단 점을 강조했습니다.
즉, 한미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해법이 아닌 평화적 방식 접근에 공감대를 형성한겁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하며, 남북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정상은 고위급 전략협의체를 구성해 비핵화 대화에 필요한 여건을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등 실리적인 부분에서는 강하게 압박을 했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한 것은 주로 실리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서 모두 발언에서 공개한 내용은 "지금 한미 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며 한미 무역 불균형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가진 만찬회동 직후에도, 본인의 트위터에도 '새로운 무역협정'에 대해 문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오늘 정상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재협상에 대해 양측 간 합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방위비분담금에 대해서도 '공정한 분담'이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취임 이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19년부터 5년간 적용될 분담금 협상이 이르면 올해말부터 시작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미국측의 압박도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