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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강제 송환…유섬나 "무자비 공권력" 전 정부 비난

입력 2017-06-07 21:08 수정 2017-06-08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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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의 실제 소유주로 지목됐던 고 유병언 씨의 큰 딸 유섬나 씨가 3년 만에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유 씨는 세월호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면서도 자신은 도피 생활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전 정부의 공권력을 피해 지금까지 기다렸다며 마치 피해자인 듯한 주장도 폈습니다.

최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7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유섬나 씨는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됐습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해 프랑스에서 도피 생활을 한 지 3년 만입니다.

그러나 유 씨는 그동안 '공정한 심사를 위해 기다려 온 것'이라며 도피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섬나 : 지난 시절 무자비한 공권력에 저를 보호할 방법이 (없었고…) 해외의 다른 법이라도 보호를 받고 싶어서 이제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이 세월호 참사 책임을 유씨 일가에 미뤘다면서 이에 대해 제대로 해명할 기회조차 없었다는 취지의 주장도 폈습니다.

[유섬나 : 그 당시에 정치권들이 어떻게 했는지를 여러분이 다 아실 겁니다. 그리고 저로 인해서 다른 분들이 수사를 받을 때, 강압적으로 수사를 받았고…]

또 유 씨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유섬나 : (지금도) 죽어간 어린 생명들을 생각하면…매일매일 물이 닿을 때마다 아픈 가슴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유 씨는 자신의 가족들이 세월호 실소유주라는거는 말도 안 된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청해진 해운의 경영에 관여한 바가 없다며 세월호 참사에도 책임이 없다고 한 겁니다.

유씨 일가 비리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차남 유혁기 씨와도 한번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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