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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본선 경쟁력은?…러스트 벨트 표심이 당락 좌우

입력 2016-06-07 11:51 수정 2016-06-07 11:53

히스패닉, 여성, 러스트벨트 민심이 당락 좌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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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패닉, 여성, 러스트벨트 민심이 당락 좌우할 듯

클린턴, 본선 경쟁력은?…러스트 벨트 표심이 당락 좌우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2383명)를 달성함으로써 이제 관심은 그가 본선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해 승리할 것인지로 모아지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본선에서 격돌할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이미 도를 넘은 설전을 주고받았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이 11월 본선에서 승리한다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본선 승리 가능성

200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대선주자에게 패했던 클린턴 전 장관은 올해 대선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트럼프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지율면에서 트럼프 후보에 계속 앞서 있었지만 트럼프가 공화당의 후보로 결정된 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 범위 내로 줄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분석을 보면 6일 현재로서는 클린턴이 트럼프를 평균 지지율 2%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트럼프가 앞서는 것으로 나와 클린턴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클린턴 후보가 '이메일 스캔들'로 검찰로부터 기소되면 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클린턴 캠프는 이 부분에 대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클린턴 본선 전략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후보가 최고 통수권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최고 사기꾼 지위에나 어울릴 사람이라며 그를 평가절하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특히 트럼프 후보의 잇따른 막말로 인해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지도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번주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바마 대통령도 외국의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트럼프 후보를 견제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후보가 여성, 히스패닉 등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이를 비난하며 이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클린턴을 포함해 두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역대 최고라는 점은 클린턴 캠프에 고민거리다. 백인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후보에 비해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도 본선이 실시되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제3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47%에 달할 정도로 높게 나온 점은 선거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뉴멕시코 주지사를 지냈던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가 대선 본선에서 얼마만큼 경쟁력을 발휘할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한편 보스턴글로브 등 미국 매체들은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뉴햄프셔, 아이오와,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메인,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등 10여 개주를 경합주로 지정했다.

메인과,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는 그동안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이번 대선에서 경합지역으로 바뀌었고 공화당 강세 지역이었던 조지아와 애리조나도 경합 주로 평가됐다.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전통적인 우세지역 외에 경합으로 분류된 10여 개 주에서 얼마만큼 선전하느냐에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러스트 벨트(rust belt·미국 내 유망했던 공업지대였지만 쇠락한 지역)의 표심이 대선 본선의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클린턴, 샌더스 지지층 끌어낼 수 있나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경선 경쟁 상대인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도 중요한 문제다. 샌더스 후보가 경선 결과를 승복하더라도 그의 지지자들이 본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투표할 지는 불투명하다.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 가운데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본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샌더스 지지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본선 승리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따라서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것을 계기로 샌더스 의원이 제안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샌더스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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