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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립고 남교사 5명, 여학생·여교사 상습 성추행

입력 2015-07-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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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1년 넘게 남교사들의 여학생·여교사를 대상으로한 성추행과 성희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대문구의 한 공립 고등학교에서 50대 남교사 4명 등 5명이 여학생과 여교사를 상대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계속해 왔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난 20일부터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우선 A교사는 지난해 2월 동료 교사들과 함께 간 노래방에서 30대 여교사의 옷을 찢는 등 강압적으로 성추행을 했다. A교사는 피해 교사가 정강이를 찰 정도로 강하게 저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정직 등의 징계는 없었지만 결국 A교사는 지난 3월 다른 학교로 전출됐다.

B교사는 지난해 초부터 지난 4월 직위해제가 되기 전까지, 1년 가까이 여학생들에게 반복적이고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일삼았다.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학생만 6명이었다.

B교사는 피해 여학생 학부모가 경찰에 고발,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최근 언론에 보도되며 문제가 불거진 C교사는 미술 교사로 자신이 맡은 특별활동반 여학생들을 상대로 지난해 초부터 1년 이상 반복 성추행했다. 시교육청은 최소 2명 이상의 여학생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C교사의 성추행은 지난 14일 동료 여교사가 시교육청에 관련 민원을 제기하며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지난 20일부터 특별 감사를 벌여 22일 C교사를 직위해제 했다.

C교사는 학교 내 성범죄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처리하는 성폭력고충처리위원회의 책임위원이기도 했다.

영어 담당인 D교사는 지난 3월 해당 학교로 전입했으며, 그 후 최근까지 여학생들을 상대로 수업시간마다 상습적인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또 다수의 동료 여교사들에게 성희롱 발언과 몸을 만지는 등의 성추행도 지속했다. D교사는 교무실과 복도 등 교내에서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D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여교사는 현재까지 모두 6명이며, 피해 교사 중에는 초임 발령을 받은 신규 교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 D교사는 C교사와 함께 직위해제됐다.

마지막 가해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 1명은 진술 등이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 20~22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이름이 나와 조사 중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0~22일 전교생과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31일께 감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중순께 상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성추행을 당한 여학생들과 여교사들의 정신적인 충격이 심각하다"며 "전문가의 심리치료를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31일까지 해당 학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진술 정리 등을 거쳐 8월 중순께 상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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