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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찬, 데뷔전서 승리투수…"난 제구력 투수"

입력 2015-04-0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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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신인 문경찬(22)이 1군 데뷔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문경찬은 5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직전 KIA 김기태 감독은 문경찬의 선발등판을 두고 "4~5이닝, 80~100개만 던져줘도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경찬은 5⅓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면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문경찬은 인천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있었던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에 지명돼 입단한 신인 선수다. 지난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당초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었지만, 임준혁이 허리 통증으로 빠지면서 선발 합류 기회를 얻었다.

문경찬은 천금같은 '기회'를 호투로 살렸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1㎞였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섞어던졌다.

문경찬은 1회 첫 타자 이대형을 투수 땅볼,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김태훈이 우전안타를 때리고 수비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앤디 마르테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문경찬은 3회에도 용덕한, 박기혁, 이대형 등 케이티 타자들을 삼진범퇴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4회와 5회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낸 문경찬은 6회 들어 흔들렸다. 문경찬은 6회 용덕한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뒤, 박기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1사 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후 문경찬은 임준섭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임준섭은 이대형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 용덕한이 홈을 밟으며 문경찬의 첫 실점으로 기록됐다.

경기 직후 문경찬은 "아직 얼떨떨하다"며 "뭘 던졌는지 기억도 안난다"며 웃었다. 문경찬은 "제구 하나만 생각하고 던졌다"며 "긴장하지 않았고 재미있고 설렜다"고 데뷔전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마운드에 적응하지 못해서 변화구 제구가 좋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데뷔무대를 첫승으로 마감한 것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문경찬은 "구속에 대한 욕심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을 살리고 싶다"며 "나는 제구력 투수"라고 말했다.

이어 "기복이 없는 선수로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태 감독도 "원정 6연전 동안 선수들이 고생 많았다"고 말한 뒤 "문경찬의 첫 승을 축하한다"고 칭찬했다.

한편 KIA에서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승리한 것은 2013년 4월3일 임준섭 이후 2년만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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