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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중국 정부 "미 대선 주시…결과 아직 안 나왔다"

입력 2020-11-04 17:26 수정 2020-11-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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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있는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박성훈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미·중 관계는 표면적으로도 갈등이 컸습니다. 그런 만큼 중국은 미 대선 결과에 많이 신경을 쓸 것 같은데요, 미 대선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중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조금전 중국 외교부에서 정례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미국 대선에 대한 평가를 요청받은 왕원빈 대변인은 "우리는 미 대통령 선거 결과를 주시하고 있으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할 수 있는 말은 이것 뿐이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미 대선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거듭한 표명한 셈입니다.

현지 보도도 많지 않은 상황인데, 세계적인 분위기에 비해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등에선 미국 대선 뉴스가 3~4개 정도만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마저도 실시간 소식보다는 미국 투표 과정에서의 혼란상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미국이 오늘 파리 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는 소식이 조회 수만 2억 회를 넘으며 많이 본 뉴스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비판적인 기류를 그대로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민족주의 성향의 중국 환구시보는 미 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여왔다며 트럼프 정부를 비난하는 사설을 싣기도 했습니다.

이미 항미원조 70주년을 기념해 반미 여론을 고조시킨 중국에서 계속해서 미국을 비난하는 여론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편 투표장에 나선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하지 않고 있다는 등 미국 방역 체계를 비판하는 사진 등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관심은 생각만큼은 많이 미국 국민들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인들이 반감이 있지 않나 듭니다. 중국 정부는 현재 미국 대선 진행 과정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중국 때리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무역, 국방, 기술 분야 등 전례가 없을 정도로 전 방위로 중국을 압박해 왔습니다.

어제부터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쿼드 4개국이 인도양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한 상황인데요.

바이든 후보 역시 민주당 강령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삭제하면서 대중 강경 기조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은 미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2035년까지 GDP를 2배 성장시킨다는 목표로 장기 발전 전략을 내세우면서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홍콩과 대만의 분위기도 좀 알아볼까요. 중국 본토와는 또 다를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6월 30일입니다.

보안법이 홍콩에서 시행됐는데 당시 일부 시위 세력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분위기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 강경 정책이 홍콩 자유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대만 역시 최근 미국으로부터 대거 무기 수입을 하는 등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대중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대만에서도 차기 대통령 당선자의 대중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오늘 밤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하던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오늘 밤 9시인데요.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수입무역박람회에서 화상으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미 대선 이후에 첫 공식 연설이다 보니 미 대선 결과와 관련된 언급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앞세우는 미국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중국과의 다자적 경제협력을 강조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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