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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까지 덮친 '미세먼지'…그라운드도 '비상'

입력 2019-03-06 21:27 수정 2019-03-0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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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이 된 미세먼지는 그라운드 위에 풍경까지 바꿔놓았습니다. 축구에서는 '미세먼지 골 세리머니'도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심한 오늘(6일)도 축구 경기는 계속됐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애타게 기다리던 경남의 동점골이 터졌습니다.

우주성이 몸을 던져 왼발로 차넣은 골, 그런데 멋진 골보다 이어지는 세리머니가 눈에 띄었습니다.

황급히 양말을 내리고 정강이 보호대를 꺼내 코와 입 앞에 갖다 댔는데 마치 마스크를 쓴 모습 같다며 팬들은 '미세먼지 세리머니'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어찌 손 쓸 수 없는, 미세먼지 속 답답한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유쾌한 세리머니였습니다.

며칠째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 속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들, 그리고 환호하며 지켜보는 팬들은 열정이라는 이름 아래,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미세먼지가 자욱했던 전주에서는 오늘도 경기가 열렸습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는 미세먼지로 인한 경기 취소 규정이 없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는 새 규정을 마련했지만 느슨합니다.

프로야구 처럼 미세먼지 '미세먼지 경보'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경기 감독관의 재량에 맡기고 있습니다

다음주부터 시범경기를 시작하는 프로야구는 벌써부터 경기 취소 기준에 해당하는 대기 상태가 이어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여름을 빼고는 미세먼지와 싸워야 하는 현실.

빼곡한 경기 일정을 탓하지만 선수와 관중의 건강을 생각하는 규정이 필요하다는 비판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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