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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원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한일 합의와 배치

입력 2016-01-14 20:56 수정 2016-01-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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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13일) 아베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합의의 정신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친서를 서청원 의원을 통해 전달했다고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위안부가 매춘부"라는 일본 여당 의원의 망언이 터져 나왔습니다. 발언 내용도 매우 악의적이었습니다. 이 의원은 파문이 커지자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발언을 철회했지만,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이란 위안부 합의 문구에 대한 논란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오영환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쿠라다 요시다카 의원이 자민당 회의에서 위안부는 "직업으로서의 매춘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것을 희생자인 양 하는 선전 공작에 너무 현혹당했다"며 "매춘부라는 것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이 확산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사쿠라다의 발언은 2년 전 문부과학성 부장관 재직 당시 위안부가 날조됐다는 취지의 언급보다 훨씬 치졸하고 악의적입니다.

[사쿠라다 요시다카/2014년 3월 : 나는 거짓말을 하거나 사람을 속이거나 사실을 날조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의도성까지 풍기는 이번 발언은 일본군 관여와 아베 총리의 반성·사죄를 담은 한일 합의와 배치됩니다.

일본 정부는 일단 한 발 뺐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한 명 한 명의 의원 발언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한일 외교장관 합의가 전부입니다.]

정부 간 합의에서 의원들은 자유로운 거 아니냐는 강변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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