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전 북한의 포격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눈물을 흘려야 했던 우리 연평도 주민들. 가까스로 복구를 했는데, 또다시 북한이 협박을 하면서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겨 생계를 위협받는 상황이 됐습니다.
연평도에서 최종혁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연평도의 '명동'이라 불리는 중앙로입니다.
음식점부터 미용실, 호프집, 그리고 치킨집까지 웬만한 가게는 다 있습니다.
3년 전 북한의 포탄 공격을 받고 쑥대밭이 됐지만,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던 중이었습니다.
2010년 폭격의 피해가 컸던 이곳은 보수공사를 거의 끝내고 영업을 재개한 가게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점심시간에도 길거리에는 인적이 드물고 문을 연 가게에도 손님이 없어 텅텅 비어있습니다.
식당 앞 수족관도 먼지만 쌓여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외부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연평도 상권의 또 다른 '주요 고객'인 군인들도, 구경하기 힘들어졌습니다.
[황삼주/식당 운영 : (군인들은) 위험수위가 높아지니까 못 오는 것이고 (육지) 주민들은 행여 일 생길까봐 (안 들어오는 것)]
해마다 이맘때면 육지 손님들로 가득 찼던 민박집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재숙/민박집 운영 : 북쪽에서 백령도다 연평도다 위협을 한다고 나오잖아요.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이쪽에 있는 사람은 힘들고 그쪽(육지)에서는 무서우니까 안들어오죠.]
이런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가 연평도에 들러 주민 안전을 챙겼습니다.
또 연평부대를 방문해 철통 경계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