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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에 대출 조이자…'일단 뚫는' 마이너스통장 급증

입력 2021-08-24 20:55 수정 2021-08-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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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빚내서 집이나 주식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계빚 규모는 1800조 원대로 역대 가장 많아졌습니다. 금융당국이 대출을 조이자 돈줄이 막힐까 봐 미리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 놓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새 전셋집으로 이사 갈 계획이던 강동하 씨는 최근 고민이 커졌습니다.

전세 대출을 필요한만큼 못 받을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강동하/경기 안양시 안양동 : 전세대출 막아 버리면 아무래도 월세로 돌려야 되거나 어쩔 수 없이 이사를 가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거고. 진정한 서민을 위한 정책이 맞나…]

가계부채를 관리하란 금융당국의 압박에 오늘(24일)부터 NH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중단했습니다.

일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을 줄이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자 '풍선효과'로 아직 돈줄을 조이지 않은 시중은행에 대출 신청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당장 쓸 곳이 없더라도, 불안한 마음에 미리 대출을 받아 두려는 가수요입니다.

[A씨/서울 서초구 : 대출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언제 필요할지 모르니까 미리 받아 놓은 상태예요. 너무 다행이죠. 자기 살길 각자 알아서 찾아야 되는 것 같아요.]

[서상재/서울 상도동 : 급하게 다른 데 알아보고 했는데, 받으려고 했던 금액은 못 받았습니다. 60% 정도…]

실제로 어제까지 5영업일동안 5대 시중은행에서 새로 개설된 마이너스통장은 하루 평균 이천건이 넘습니다.

이전보다 40% 넘게 늘어난 겁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전방위적으로 대출을 조이면 서민과 실수요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주택을 사려는 실수요자라든지 서민들이 대출받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는 안 되거든요. 서민들의 소액대출이라든지 주택을 꼭 사야 되는 실수요자들 이런 경우엔 낮은 금리로 대출해줄 필요가 있고.]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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