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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해 10월 희망했지만…" 올림픽 연기 막전막후

입력 2020-03-26 21:30 수정 2020-03-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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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래대로라면 오늘(26일)이 일본에서의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그 출발점이었던 후쿠시마에서는 이렇게 기념식 무대가 철거됐습니다. 일본은 이 성화 봉송이 시작되기 전에 어떻게든 대회 연기를 마무리하고 싶어 했고 또, 내년이 아닌 오는 10월로 미루고 싶어 했다는 뒷얘기도 나왔습니다.

올림픽 연기의 막전막후를 온누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베 신조/일본 총리 (지난 23일) : 완전한 형태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고 싶습니다.]

도쿄올림픽의 정상개최만을 주장하던 아베 총리는 사흘 전, 처음으로 완전한 올림픽이란 말을 꺼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일본은 사실 내년이 아닌, 올해 10월로 대회를 연기하길 희망했지만, 그때까지 감염병 여파가 계속될 것이라 판단한 바흐 IOC 위원장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올림픽 연기 과정의 뒷얘기를 전했습니다.

또, IOC가 나흘 전 4주 안에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런 결정 역시 일본의 요청이었고 IOC는 마지못해 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IOC가 4주를 언급한 뒤, 호주올림픽위원회가 대회 보이콧을 선언한 것도 우연은 아니었습니다.

가디언은 "바흐 위원장이 친분이 두터운 호주 올림픽위원장을 움직여 일본의 결단 촉구를 압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애초 오늘 예정했던 성화봉송 시작 전에 대회 연기가 결정되길 바랐고 이 때문에 IOC와 화상 회의를 서둘렀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연기 결정엔 유럽, 미국은 물론이고 아프리카까지 감염 확산이 이어지는 게 결정타였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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