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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취재수첩] 기자들 들었다 놨다…트럼프 트위터 '알람'

입력 2018-05-30 22:07 수정 2018-05-3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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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도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 리포트에 소개하지 못한 뒷얘기들을 임소라 기자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소라의 < 북·미 회담 '취재 수첩' > 세 번째 시간입니다. 어제도 잘 들었습니다. 오늘은 어떤 얘기가 나올지 궁금한데, 첫 번째는 트럼프의 트위터 얘기라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요즘말로 가장 '핫한' 취재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제도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김영철 위원장이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 누구도 확인해주지 않은 북미 정상회담관련 핵심 내용을 트위터로 알렸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현지 시간으로 새벽 6시 30분에 올린 글인데

[앵커]

잠도 없나, 그런 이야기를 했죠?

[기자]

우리 시간으로는 오후 7시 30분이었는데 JTBC 등 국내 방송사들이 메인 뉴스를 시작하기 직전이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것때문에 하여간 좀 법석을 쳐야되는 그런 경우가 있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앞서 성김 대사 등 미국 실무협상팀이 판문점에서 북한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중요한 내용도 트위터를 통해 직접 확인을 했는데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4시, 우리 시간으로는 새벽 5시, 그러니까 아침 방송 뉴스 시작 전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앵커]

아마 한국의 뉴스 시간을 굉장히 의식하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고 저녁 때도 이렇게 시간 맞춰 보내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공교로웠습니다.

[기자]

굉장히 부지런한데요.

그래서 많은 기자들은 트럼프가 트위터에 글을 남기면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을 해놓고 챙겨볼 정도입니다.

외교부도 사정은 비슷하다고 합니다.

대변인실에 좀 전화를 해봤더니요, 트럼프가 중요한 글을 올릴 때마다 밤, 낮 가리지 않고 실시간으로 공유한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트위터를 보면 이게 뭐랄까요, 표현이 이렇게 봐도 되고 저렇게 봐도 되고 하는 그런 애매한 표현들이 가끔씩 있단 말이죠. 어제도 왜 뉴욕을 향하고 있다고 해서 이것이 비행기 타고 있다는 얘기인지 전체적인 과정을 얘기하고 있는 것인지 좀 헷갈리는 그런 내용들이 있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예를 들어서 트럼프는 어제 트위터에 남긴 글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멋진 팀을 만들었"고 "현재 정상회담과 관련된 미팅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more' '더' 라는 표현이 있거든요.

주황색으로 된 부분이죠.

[앵커]

'concerning Summit, and more' 이 'more '가 대체 뭐냐 또 이랬잖아요, 그렇죠?

[기자]

기자들이 머리를 맞대야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단순히 북한과의 정상회담만이 아니라 뭔가 또 다른 형태의 회담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암시를 했다 라는 해석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그래서 나온 것이 남북미 정상회담이냐, 종전 선언을 포함한 아니면 또다른 회담이나 발표냐 해석이 여러가지로 분분했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참고로 트럼프는 사업가로 일할때부터 "남의 관심을 불러 일으켜 동요를 일으켜야 한다" "일을 성공시키는 마지막 열쇠는 약간의 허세다. 나는 사람들의 환상을 자극시킨다"라는 자신의 언론관을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그렇게보면 대충 또 이해가 가네요, 그 맥락들이. 장관 경질할때도 트위터로 하잖아요, 이 사람은?

[기자]

네, 기억하시겠지만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할때 그렇게 했었죠. 말들이 많았습니다.

트럼프는 그런데 트위터가 없었으면 자신은 대통령이 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트위터에 의존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 운동도 크게 덕을 봤다 이런 얘기가 되겠죠. 잠깐 뭐 좀 들어볼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인터뷰 내용을 잠깐 준비를 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자료출처: 미 폭스뉴스) : 제 이야기를 대중에게 곧바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면 이렇게 대통령으로서 당신과 이야기하고 있지 못할 겁니다.]

[앵커]

바로 이 얘기군요, 다음 내용은 어떤 것인가요?

[기자]

< 성 김 대사, 판문점에서 상자를 나른 까닭은? > 이라고 제가 정리를 해봤습니다.

[앵커]

큰 박스를 들고 있군요.

[기자]

네, 아주 큰 박스입니다. 오늘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한 미국 협상팀의 성 김 대사와 판문점의 오랜 인연을 보여주는 영상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기억하실 것 같기도 합니다.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판문각에서 성 김 대사가 가방을 들고 내려오고 있는데요.

정확히 10년전 5월에 성 김 대사가 미 국무부 한국과장 신분으로 방북을 했을 때 일곱 박스 분량의 서류를 직접 들고 JSA의 군사분계선을 건너서 전세계 언론의 시선을 받았습니다.

[앵커]

이것이 10년 전 동영상인가요? 기억이 날 듯 합니다. 북한이 신고한 핵 관련 서류들이었죠? 그 당시에.

[기자]

네, 일곱박스고요. 1만8천쪽, 300여 권에 달하는 서류였습니다.

북한 핵 폐기 프로그램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일종의 '여론전'을 벌였던 측면도 있어보이는데요.

그런데 당시에도 우라늄 농축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는 빠져있었고, 10년간 북한 핵기술도 상당히 급진전했기 때문에, 앞으로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에 제출해야 될 핵관련 신고 자료가 어느 정도일지는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상자 몇 개로는 안될 것 같은데요, 당연히. 그리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성 김 대사 등의 이런 미국 대표단들은 기자들이 굉장히 접촉하려고 노력을 했고 아까 처음에 김나한 기자도 포시즌 호텔에서 버티고 있잖아요, 계속. 만나기 그렇게 어렵고, 인터뷰는 당연히 성사가 안됐겠죠.

[기자]

네, 오늘도 협상팀이 이제 차량을 타고 드나드는 모습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성김 대사 등 일행이 어제와 달리 정장을 착용하고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오전에 포착이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판문점에서 북측과 뭔가 접촉이 재개되는구나, 기자들이 직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에 잡힌 한 관계자는 심각한 북미 실무회담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굉장히 화려한 색깔의 나비 넥타이를 메고 있었습니다.

[앵커]

이 사람은 누구죠? 

[기자]

미국 대사관에 문의를 해봤는데, 아직까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나비 넥타이의 사나이,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좀 특이하네요, 복장이. 이유는 잘 모르겠고.

[기자]

계속 좀 알아보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임소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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