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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고향' 전격 방문한 대통령…달라진 대구민심

입력 2016-12-0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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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지지층 결집을 통해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모습입니다. 네번째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할 거라는 얘기도 나오고요. 어제(1일)는 또 정치적 고향 대구의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대통령이 찾았는데요. 지금 시름에 빠져있는 시장 상인들, 대통령의 10분 방문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보시겠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과 함께 피해현장 밖으로 천천히 걸어나옵니다.

경호원들의 삼엄한 경계 속에 상인들의 접근은 차단됐고, 간간이 대통령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힘 내세요. 힘 내세요.]

10여분의 짧은 방문을 마치고 박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떠나자 분위기는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피해 상인들은 대통령이 보여주기식 방문을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도기섭/서문시장 상인 : 화재민의 고충이 뭔지 뭘 바라고 있는지 대화를 하고 가셔야지 않습니까? 줄줄이 쫙 빠지고 말이야, 여기 와 사진 찍고 가고…]

박 대통령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타난 지지자들과는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불난 집에 와 가지고 지금 뭐하는 짓입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30일 새벽 시작된 불은 670여 점포를 태우고도 아직도 완전 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최대 1천억원의 피해가 예상되는 서문시장 4지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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