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현대중 노조, FIFA에 투쟁단 보내기로 결정

입력 2015-09-16 15: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현대중 노조, FIFA에 투쟁단 보내기로 결정


현대중 노조, FIFA에 투쟁단 보내기로 결정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회장 출마를 선언한 국제축구연맹(FIFA) 스위스 본부에 투쟁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현대중 노조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임금협상 타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몽준 이사장은 FIFA 회장 후보 등록 전에 노동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노조 간부 1명과 통역원 등 4명을 다음달 18일부터 24일까지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스위스 방문단은 FIFA 회장 등록 마감일인 10월26일 이전에 FIFA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이사장의 회장 후보 자격 여부를 전 세계적으로 검증할 것"이라며 "방문기간 중 스위스 노동단체와의 간담회, 시가지 선전전 등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는 부실경영으로 발생한 막대한 손실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며 임금동결만 주장하고 있다"며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와의 교섭은 더 이상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 실질 경영주인 정 이사장과 직접 교섭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노조의 FIFA 투쟁단 파견 결정이 임금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협박수단이라고 지적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임금협상 결정권자가 마치 대주주인 것처럼 오해하고 내린 이같은 결정은 온당치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대중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지난달 28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3차례에 걸친 부분파업에 이어 현재 사업부별 순환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조선업종 노조연대, 현대기아차그룹사 연대회의와 함께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공동 결의대회를 갖는다.

노조는 파업과의 별개로 회사와의 교섭을 매일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2만7560원 인상(기본급 대비 6.77%),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7월 말 여름휴가 전 마지막 교섭에서 임금동결,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지급, 안전목표 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가 거부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