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쿵후 같은 무술을 빼놓을 수가 없죠. 그런데 요즘은 사정이 좀 다르다고 합니다. 13억 중국인이 이종격투기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물 위를 걷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중국영화 속 주인공, 이처럼 화려했던 중국 무술이 점점 밀리고 있습니다.
몽골 출신으로 베이징에 사는 허싱거투가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이종격투기 영상인데요, 그의 꿈은 이종격투기 최고 선수가 돼 가난을 벗어나는 겁니다.
[허싱거투/이종격투기 선수 : 미국에서 이종격투기 빅매치를 해 최고 선수가 되는 게 제 꿈입니다.]
5년 전까지도 중국에선 이종격투기 팬을 찾기 힘들었는데, 최근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종격투기 선수로 성공하면 큰돈을 벌 수 있는데요,
[야오홍강/이종격투기 선수 : 큰 시합을 한 번이면 천만 원쯤 벌고요, 더 크면 2천만 원 가까이 법니다.]
이종격투기 본고장 미국도 인구 13억의 중국시장을 주목합니다.
[조 카르 부사장/UFC 국제전략 담당 : 중국은 무술이 발달한 나라입니다. 그라운드 기술만 더 익히면 UFC 최고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자본주의 스포츠라는 이유로 1980년대까지 복싱을 금지시켰던 이소룡과 성룡의 나라 중국.
2014년 이종격투기의 신흥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