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할머니 팬도 '덩실'…"3도움 이청용, 역사적 활약" 찬사

입력 2018-10-30 21: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축구에서 한 경기에 3골을 넣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3골을 '돕는' 것입니다. 잠잠하던 '이청용' 선수가 오늘(30일) 한 경기에서 도움 3개를 기록했는데 독일 언론은 "역사적 활약"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청용은 골도 넣을 뻔 했습니다.

전반 초반 상대 진영으로 길게 날아온 공을 수비수가 놓치자 부리나케 뛰어들며 머리에 맞혔습니다.

공은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 할머니 팬이 덩실덩실 춤추게 하는 장면도 만들어냈습니다.

왼쪽을 파고들다 가운데 빈 공간으로 공을 넣어줘 동료의 그림 같은 골을 도와준 것입니다.

후반에는 사소한 동작 하나로 행운을 끌어냈습니다.

상대 프리킥 방향을 슬쩍 훔쳐본 뒤 막아보려고 한 걸음 옮겼는데 공이 이청용의 등에 맞고 골대 앞으로 굴러갔습니다.

덕분에 소속팀 보훔은 손쉽게 골을 챙겼습니다.

3번째 골 역시 이청용이 압박해서 수비 실수를 이끌어낸 장면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었습니다.

독일 언론은 "한 경기 도움 3개는 독일 2부 리그에서는 한 번도 없었다"며 "이청용의 역사적인 활약"을 칭찬했습니다.

무엇보다 유럽 무대서 2년을 기다린 끝에 그라운드에 도움을 쏟아낸 이청용에게는 기억할 만한 경기로 남았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고집하지 않고 독일 2부리그로 눈을 낮춰 도전한 것이 전환점이 됐습니다.

4경기 연속으로 선발출전도 오랜만이고 그렇게 원 없이 뛰면서 어떻게 축구를 하는지 다시 알아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드러누워 막은 프리킥…관중석에 메시도 '탄성' 저런 골이 가능해?…'벌써 19골' 황의조, 일본무대서 펄펄 "적게 뛰고 영리한 플레이가 이긴다"…요즘 축구란? 프로축구 데뷔 앞둔 '연습생 볼트'…첫 선발출전서 '두 골' 스크린 보며 맞춤형 훈련…독일 '괴짜팀'의 무한도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