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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시행사, 직원 대기발령 적정성 '논란'

입력 2015-08-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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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시행사, 직원 대기발령 적정성 '논란'


최근 검찰 조사와 감사원 감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춘천 레고랜드코리아사업 특수목적법인(SPC) 엘엘개발(대표이사 오상덕)이 일부 직원들에게 갑자기 대기발령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엘엘개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검찰이 엘엘개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비리의혹이 일자 임원 A씨가 최근 사임의사를 표명해 의혹 사건이 일단락 되는듯 했다.

하지만 A씨의 사임의사 표명 이후 엘엘개발 직원 3명에게 지난 7월31일 인사발령 공고문과 개별 문자메세지를 통해 자택 대기발령 통보가 내려졌다.

자택 대기발령이 내려진 직원들은 자신들이 근무하던 자리에 앉지 못하고 다른 자리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

대기발령을 받은 직원 A씨는 "대기발령 이유도 들을 수 없었다"며 "인사위원회가 열리면 처분과 함께 사유를 알 수 있을것"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같은 대기발령 절차에 대해 취업 규칙상 징계 절차를 어긴 일방적 대기발령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법적으로 3일전 징계대상자와 인사위원에게 서면으로 통보해야 하고 소명의 기회도 주어져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기발령자 3명을 포함한 엘엘개발 직원 5명은 지난달 31일 노조 설립 접수를 위해 춘천시청을 찾았지만 접수하지 못하고 지난 4일에서야 겨우 접수할 수 있었다.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엘엘개발 직원에 따르면 "당시 시청 경제과 직원이 담당자가 휴가중이라며 4일에 다시 오라고 했다"며 "담당자가 휴가라면 처리가 늦어질 수는 있어도 접수 자체가 늦어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엘엘개발 관계자는 "대표이사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사임하겠다던 임원은 법적 효력이 없는 사임서를 제출해 아직 서류상 임원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계속 함께해 온 직원들이 무엇보다 소중한데 규칙을 어기면서까지 이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일 열리는 엘엘개발 임시주총에서는 최근 강원도 이사 2명(정일화 도 비서실장, 최갑용 춘천시 경제관광국장)과 한국투자증권 이사 1명 등 총 3명의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레고랜드 코리아 시행사 엘엘개발은 강원도와 영국 멀린사, 현대건설, 엔티피아, 엘티피(LPT) 코리아, 한국투자신탁, KB부동산신탁, 서브원, 한국고용정보 등이 함께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외국인 투자사인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사업비 5011억원을 들여 춘천시 중도동 일대 129만1000㎡(약 390만평) 부지에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호텔·아울렛·쇼핑몰·워터파크 등을 짓는 종합관광시설 조성사업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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