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가을과 겨울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이 중국발 스모그에 대비해서 호흡기를 보호하려고 마스크 많이 쓰시는데요, 귓속 건강까지도 위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기자]
귓속에 염증이 생겨 병원을 찾은 6살 신다인양.
증상이 악화돼 결국 입원까지 하게 됐습니다.
[차은경/중이염 환자 보호자 : 어린이집을 다니니까 외출을 안 할 수 없잖아요. 고름이 오래되니까 청력이 떨어지고요.]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중이염은 2006년 이후 해마다 3.3%씩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코를 통해 들어 온 미세먼지가 귓속에 달라붙어 염증을 유발하는 겁니다.
실제로 국내 한 연구진이 중이 세포에 미세먼지를 주입하는 실험을 한 결과, 이틀 뒤 세포가 41%나 파괴됐습니다.
[박무균/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미세먼지가) 중이 세포의 독성을 유발하고 염증 인자를 증가시켜 중이염을 유발합니다. 아이들은 언어발달이 지연된다든지 학습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담배 연기와 자동차 배기가스도 중이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영유아는 외출을 자제하고, 아이의 청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이유 없이 보챈다면 중이염을 의심하고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