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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과 시상 거부' 호턴에 '경고'…수중전서 설전으로

입력 2019-07-23 21:48 수정 2019-07-23 21:54

"존중 부족하다" "도핑 적발 사기꾼이다"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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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 부족하다" "도핑 적발 사기꾼이다" 맞서

'쑨양과 시상 거부' 호턴에 '경고'…수중전서 설전으로

[앵커]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부적절한 행위였다." 국제수영연맹이 중국의 쑨양과 함께 시상대 오르기를 거부한 호주의 맥 호턴에게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도핑 의혹에 휩싸인 쑨양을 1등으로 인정하지 않은 호턴의 행동을 두고는 비판과 두둔이 엇갈리며 오늘(23일)까지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자유형 800m 예선|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

자유형 400m에서 누가 빠른지를 겨룬 지 이틀이 지나 중국의 쑨양과 호주 맥 호턴은 자유형 800m에서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예선에서 쑨양은 8위로 결승에 올랐지만 호턴은 16위로 탈락했습니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은 결국 400m 한 종목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신경전은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자유형 400m에서 쑨양의 1등을 인정할 수 없다며 2등을 한 호턴이 시상대에 서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소셜미디어는 말의 전쟁터가 됐습니다.

호턴에게는 승자를 향한 존중이 없었다는 성토가, 쑨양에게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기꾼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국제수영연맹은 호턴과 호주 대표팀에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세계선수권을 개인의 의견을 내세우는 무대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호턴의 행위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서 다뤄지고 있는 사안에 대한 편견을 유발할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쑨양은 2014년 금지약물 사용이 적발돼 한 차례 징계를 받았고 지난해 9월 도핑 검사를 방해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국제수영연맹은 이 행위에 일단 경고 조치만 내리고 세계선수권 출전을 허용했고, 스포츠중재재판소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쑨양은 시상식 거부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미안하다"며 대답을 피했고, 호턴은 "스포츠와 내 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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