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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바꾸자 서울"…선거 현수막만 단일화?

입력 2018-05-30 22:58 수정 2018-05-3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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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나와있습니다. 시작 할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현수막만 단일화?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야권 단일화?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캠프 외벽에 오늘(30일) 새로 대형현수막이 걸렸는데요.

'Change up! 바꾸자 서울. 2번 김문수' 이렇게 되어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걸린 새 현수막인데, 그런데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후보 캠프 외벽에도 비슷한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앵커]

똑같네요?

[기자]

'바꾸자 서울' 슬로건이 되어있고요. '혁신경영, 안철수'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앵커]

다른 당 후보끼리 이렇게 선거 슬로건이 똑같은 경우는 거의 처음 보는것 같기도 합니다.

[기자]

저렇게 글자까지 똑같은 것은 저도 처음 봅니다.

이 때문에 '두 후보가 슬로건부터 단일화하고, 향후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 하는 해석이 기자들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슬로건을 뒤늦게 바꾼 김문수 후보측에 물어봤더니, "'서울은 자유다'와 '바꾸자 서울'에서 고민을 하다가 슬로건을 얼마전에 결정을 했고, 안철수 후보 측 슬로건이 뭐였는지 잘 몰랐다" 그래서 "두 개는 우연히 같아진 것이지,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도 아니고 베낀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대형현수막이기 때문에 업체에 발주하고 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약 열흘 전 쯤 발주했다고 기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3~4일 전에 슬로건을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바꾼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아무튼 두 후보간의 단일화 얘기가 꽤 여태까지 있었는데, '사실상 끝났다' 후보측에서는 이렇게 확인을 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후보가 사실상 못을 박았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문수/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 오늘 아침에 제가 안철수 후보를 좀 전에 만났습니다. 저보고 그냥 그만두는 게 안 좋겠나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 손바닥이 이렇게 이렇게 해야 소리가 나지 나 혼자 안 되잖아요.]

직접 손바닥 시연까지 했는데요.

발언에서는 '오늘 아침에 안철수 후보를 만났다'고 했는데 만나긴 만났는데 후보 단일화를 논의 한 것이 아니고 가벼운 인사만 나눴다고 합니다.

다만 물 밑에서 두 후보측 인사들이 단일화를 위해서 접촉한 것은 맞는것으로 한 후보측에서 확인이 됐습니다.

다만, 안 후보 측에서 김 후보의 일방적인 사퇴를 주장했기때문에, 요구했기 때문에 김 후보가 '이것은 받을 수 없다'고 해서 무산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일방적 사퇴를 요구했다는 것은 단일화 협상을 위한 그런 태도는 아니잖아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측에서는 '어차피 시민들이 표로 단일화를 해줄 것이다'라고 계속 얘기를 해왔는데요.

어차피 그럴 것이때문에 그냥 사퇴하라 이런 요구들이 있었던 것으로 취지로 본다면, 추정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눈은 먼 곳에?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님'이 아니라요?

[기자]

'시선이 뒤에 가 있다' 이런 의미인데요.

어제 정우택 의원이 홍준표 대표의 '백의종군'을 요구하면서 자유한국당의 내분, 갈등이 좀 커지는 모습입니다.

오늘 장제원 대변인은 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서 정우택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깃털처럼 가볍고 철 없는 당권 욕심이다'라고 직격으로 비판을 했습니다.

'당권 욕심 때문에 지도부를 비판한 것이다' 이런 것인데요.

자유한국당의 경우, 지방선거가 끝나면 새 지도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을 염두에 두고 정우택 의원이 미리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서 '과격한 표현을 썼다'라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같은 경우 어젯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서 '정우택 의원의 진정어린 충정을 다른 소리로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면서 홍 대표에게 '흰옷을 입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선거에 임하라'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앵커]

저것은 발음을 일부러 안 한 것입니까? 박 기자가?

[기자]

네.

[앵커]

알았습니다.

[기자]

같은 동물이 여러 번 나오기 때문에 구태여 하지는 않았습니다.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도 오늘 한 간담회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보면 '본인을 찍고 싶어도 당이 마음에 안 든다. 이런 목소리를 많이 전한다'면서 우회적으로 지도부, 즉 홍 대표에 대한 비판을 한 셈입니다.

그러면서 김태호 지사 후보는 '당선되면'이라는 전제를 붙였지만, '당선 되면 당 개혁에 앞장서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역시 이것도 '차기 지도부에 관심 있는 것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 선거 후를 많이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 당은. 그런데 선거가 사실 코앞인데, 이렇게 좀 여러 가지 다른 얘기가 나오는 것은 물론 민주정당이라면 가능한 얘기기는 한데, 요즘 나오는 얘기들 보면 선거 관련해서 '너무 좀 갈라서는 것들이 아닌가' 이런 생각들이.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기자]

당 내부에서도 '이렇게까지 가면 안 된다'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벌써 지방선거보다는 지방선거 이후 지도체제, 즉 '포스트 홍에 대한 하마평 누가 나설 것이냐' 이런 얘기까지 돌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는 '지도부 흠집내기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면서 괘념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했고요.

그리고 '17개 광역단체장 중 9개는 자유한국당이 가져갈 수 있다'고 장담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를 보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돌고 돌아가는 길?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디를 돌아갑니까?

[기자]

오늘 무소속인 강길부 의원이 민주당의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지지선언을 했습니다.

오늘 바로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면서 사진도 같이 찍었고요.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길게 송철호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서 썼는데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송철호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했고, '힘 있는 여당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앵커]

원래 무소속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5월 6일날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4선의 중진 의원이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돌고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3일 강길부 의원은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다'가 '그렇지 않으면 내가 탈당하겠다'고 했는데 지도부에서 '그냥 탈당하라' 그러자 3일 만에 바로 탈당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민주당으로 입당을 하겠다'는 의사가 있습니까, 혹시? 지지까지 했는데.

[기자]

그래서 제가 강길부 의원에게 직접 물어봤는데,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 봐야 된다'라고 얘기해서 일단 민주당의 입장을 희망하는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강 의원은 사실 17대 총선이 있었던 2004년에 지금의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으로 국회에 처음 들어왔습니다.

[앵커]

그랬습니까?

[기자]

그래서 이후에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꾼 뒤에 한나라당에서도 3번 탈당했다가 다시 복당한 바가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처세다' 이런 지적도 있었지만, 어쨌든 당의 중진의원이 지금은 선거를 바로 앞에 두고 이전에 불과 20여 일 전이었던, 다른 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국면은 자유한국당으로서도 좀 아픈 모습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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