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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실제 실업률은 10% 훌쩍?…'통계의 착시'

입력 2014-10-15 21:58 수정 2014-10-1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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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공약인데 공공기관부터 지키지 않고 있으니, 다른 곳은 더 말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청년 실업률이 8.5%로 나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전체 실업률의 2.6배라고 하면 높아 보이긴 한데,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기자]

네. 맨처음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8.5%.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진국과 비교할 경우엔 선방하고 있다, 이런 분석도 일각에선 나옵니다.

예컨대 미국은 13%대, 프랑스는 20%대 정도거든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4개 국가 가운데서도 청년실업률이 낮은 순서로 10개국 안에 든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통계라는 것이 숫자장난인 경우가 가끔 있어서요. 주변에서는 취업이 안 된다고 아우성인데 과연 8.5%가 맞느냐, 이런 이야기도 나올 수 있겠죠?

[기자]

네. 청년 실업의 경우에는 특히 통계 착시를 거론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패널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취직할 의사를 갖고 일자리를 구하려 했는데 취업이 안돼야 비로소 '실업자'로 잡힙니다.

그런데 취업이 어려워 공부를 더 한다거나, 취직을 단념한다거나, 또 쉬는 경우엔 모두 실업자 통계에서 빠집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대학 진학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주위 시선을 많이 의식하기 때문에 취업에 도전했다가 실업자로 잠깐 잡힐 수도 있지만, 취업 시장에서 다시 빠져나오는 경우에는 실업자로 잡히지 않게 됩니다.

이 때문에 실제 청년실업률은 10%를 훌쩍 넘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오죽하면 대학가에는 지금 졸업을 늦추는 제도가 있잖아요. 졸업했다고 한 상태에서 직장이 없으면 취업하기가 어려우니까. 그래서 이제 졸업 유예 제도, 이건 뭐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제도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이런 것은 실업통계엔 잡히지 않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그대로 학점을 굉장히 작은 정도만 듣고 졸업을 늦추는 제도가 되겠습니다.

이에 대해서 학생의 말과 전문가 의견을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준혁/연세대 4학년 : 일단 한 학점강의만 신청해놓고 졸업을 미룬 상태예요. 회사측에서도 졸업생보다 재학생 선호한다는 것도 있으니까.]

[김광석 연구위원/현대경제연구원 : 구직 준비기간 길어지는데 청년고용 수준이 회복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정책들이 마련돼야 합니다.]

요즘 대학생들의 경우에는 인턴을 많이 하는데요.

중간에 인턴을 하더라도 본인은 취업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통계엔 취업자로 잡히는 통계의 착시현상이 많습니다.

[앵커]

네, 사실 인턴자리 잡기도 쉽지 않잖아요. 저희 JTBC에도 인턴기자들이 있는데, 목숨 걸고 하지 않습니까. 기초적인 실업자 통계부터 다시 잡아야 하고, 대책도 근본적으로 세워야 하고, 공약도 실천해야 하고. 할 일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백종훈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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