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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자리에 있었던 인요한 "5.18북한군 개입, 말도 안돼"

입력 2013-05-23 18:29

"당시 광주는 거대한 장례식장…건들지 말아야 할 것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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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광주는 거대한 장례식장…건들지 말아야 할 것 건드렸다"

[앵커]

190센티가 넘는 큰 키에 파란 눈! 전형적 서양인이지만 전라도 순천 촌놈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그! 북한위협 따윈 무섭지 않아! 경색국면에도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멈추지 않으며 남북 메신저를 자처하는 사람! 5.18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 광주에 대한 모독이라며 뜨겁게 포효한 인요한 박사를 초대해 한국 정치, 한국 사회를 진단해봅니다.


Q. 5·18 외신 인터뷰 통역, 어떤 역할했나?
- 집이 순천이었다. 친구들이 광주에 대한 믿을 수 없는 얘기를 해서 확인차 미 대사관이라고 거짓말하고 들어갔다. 검문소를 통과해서 들어가서 둘러봤는데 거대한 장례식 분위기였다. 아이를 잃은 엄마가 마이크를 붙잡고 울고 있는 것이 제가 본 첫 장면이었다. 들은 사실 이상이었다.

Q. '5·18 북한군 개입설'에 대한 입장은?
- 말도 안된다. 광주 희생을 통해 대한민국이 위대해 진 것도 있다. 광주 같이 잘못된 일들을 빨리 인정하고 풀어주고 넘어가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이다. 방송사의 사과는 간에 기별도 안가더라. 그것은 건드리면 안됐었다. 사과보다는 앞으로 그만해야 한다. 탈북자와 대면해서 얘기하라는 말도 하는데 제가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하겠나. 말도 안되는 얘기이다.

Q. 유진벨 재단, 방북하게 된 경위는?
- 박 대통령이 협조를 해주셔서 가능했다. 인도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었고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Q. 지금 북한의 실상은 어떤가?
- 그 안에서 전쟁 훈련를 하는 것을 많이 봤다고 들었다.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미국 같이 강한 나라가 그만한 군사력을 보여주면 북한으로서는 떨릴 수 있다. 위협을 느꼈던 것 같다.

Q. 북한에 결핵환자가 많나.
-북한은 90년도에 자연 재해가 심했고 식량 문제가 있고 전염병이지 않나. 형님 셋다 앓았었다. 형이 감동스러운 것은 북한에 가서 '나도 환자였다'고 얘기한 것이다. 북한의 결핵 환자는 100만명 정도 될 것이다.

Q. 대북특사 가능성 있다고 보나?
- 남한은 열린 사회이고 다문화 가정도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북한 사회는 우리를 볼때 미국 놈이다. 그렇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카터 대통령은 워낙 훌륭한 일을 많이 했다. 미국 시민이 가 있는 것을 석방시키려는 목적이 있었다. 한국 정부는 관료화 되어 있다. 민간을 풀어야 한다. 그 사람들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Q. 박근혜 대통령과의 첫 만남, 어떻게 만났나
- 박 대통령이 후보일때 저에게 사람을 보냈었다. 남북관계, 동서융합, 다문화가정을 도와달라고 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을 높이 평가했었다. 한나라당이 시궁창에 빠졌을 때 두번 살리셨다. 또한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국회에 있는데 그런 사람들과 민주당이 동맹을 맺은 것을 보고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었다.

Q. 박정희, 링컨보다 훌륭하다고 보는 이유?
- 6.25이후 패배 의식에 빠졌을 때 새마을 운동, 경제개발을 했다. 링컨도 굉장히 많이 민주화 탄압을 했다.

Q. 김대중, 위대한 대통령으로 보는 이유?
-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때 울었다. 된 것도 기적이었는데 자신을 가장 못살게 한 노태우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을 모시고 했다. 북한에 가서 손을 내밀어서 잘 해보자고 해 6.15 공동성명도 이끌어냈다.

Q. 노무현, 용기 있는 대통령으로 뽑은 이유는?
- 자기 당에서도 싫어하는 FTA를 밀고 나갔다. 제주해군기지도 밀고 나갔다. 본인이 지지를 하지 않아도 국가를 위한 것은 밀고 나갔다. 또한 북한에 가서도 김정일 총비서 앞에서 원칙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고 들었다. 그런 용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밖에 없었다.

Q. 박근혜, 왜 원칙과 정도의 대통령인가?
-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원칙과 정도로 간다. 한번 지원유세를 해 준 사람들과 차 한잔을 했었다. 새누리당에 왔더니 아는 사람이 없다고 했더니 외로움을 저희가 잘 챙기겠다고 하셨다. 굉장히 따뜻한 분이다. 지금의 한국 사회는 정도를 가는 사람이 필요하다.

Q. 박근혜 정부 인사 문제 대처 잘 했다고 보나
- 반대로 공개 인사처럼 안좋은게 없다. 인사라는 것은 어느 정도 문 닫아놓고 내부사람들과 조율해야 하는데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언론도 문제가 있다.

Q. 공적인 자리를 맡을 의향 있나
- 제가 아니면 안되는 상황이면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평가가 엄격해 한국에서는 고위 공직하기는 너무 힘들다. 지금 상황에 만족한다. 특별한 감투가 아닌 자문하는 기관이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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