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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결과 실망스럽지 않다"…비핵화 첫 단추 꿴 남북

입력 2018-03-06 20:07 수정 2018-03-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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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 특사단이 1박 2일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오늘(6일) 오후 6시쯤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특사단은 지금 청와대로 와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는 청와대가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내용, 또 합의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입니다. 현장을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 때문에 뉴스룸도 평소보다 조금 일찍 시작했습니다. 아직 공식 발표 이전입니다만, 북한이 이전에 비해 비핵화와 관련한 진전된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사단은 이번주 중으로 워싱턴으로 가서 평양에서 주고받은 내용을 토대로 향후 북미 대화 등에 관해서 논의할 계획입니다. 일단은 지금 북미 대화재개를 위한 첫 단추는 꿰어졌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먼저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어떤 발표가 나올지, 청와대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이제 몇분 후면 특사단 수석을 맡았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한참 내용을 준비중에 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잠시후 저녁 8시에는 특사단을 이끌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이곳 춘추관에 와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앞서 특사단은 6시쯤에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에 청와대로 와 문 대통령에게 방북결과 보고했습니다.

또 사안이 중요하고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대통령 보고 이후에 국민들에게 공식 브리핑을 하기로 한 겁니다.

[앵커]

8시에 발표할 예정이니까 이제 한 8분 정도가 남아있는 상황 인데요. 곧 들어보면 알겠지만, 김정은 위원장 면담과 관련해서 미리 나오는 얘기는 아직까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전달되고 있진 않지만 보다 진전된 합의가 있었단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사단의 몇명이 밝은 모습을 보였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특히 어젯밤 김정은 위원장과 만찬이 끝난 이후에 밤 11시 20분쯤 청와대로 상황보고가 팩스로 들어온 뒤, 추가 상황보고가 오늘 중에는 들어오진 않았습니다.
 
다만 특사단이 가지고 간 위성전화를 도청 등의 우려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암호화 된 팩스로만 특사단과 상황보고를 했기 때문에 상황만으로도 분위기가 좋았다는 걸 판단했단 얘기입니다.

특히 이 때문에 김의겸 대변인은 오늘 아침에 "결과가 실망스럽지 않다"며 "일정 부분 합의도 있었다"고 브리핑 했습니다.

또 오늘 2일차에는 특사단과 김영철 통일전선부부장이 남은 실무협의를 했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의 개선 등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뤄졌을 거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게 해석하는 건 아무래도 어제 방북하자마자 첫 일정으로 곧바로 김정은 위원장을 면담했기 때문으로도 보여지기도 하는데… 지금 두 가지에 대해서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안다고 이야기 했는데, 하나는 북미간 대화, 여기는 물론 비핵화가 전제가 되어 있습니다. 그 수준이 어느정도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협의에 포함됐다, 그러니까 두 가지 다 어느정도의 진전이 있었다고 봐도 된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측에서는 특사단이 올라가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와 북미대화를 위한 방법론을 설명했고, 또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을 전달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입장을 내놨는지는 잠시 후 직접 들어봐야겠지만, 어쨌든 청와대에서는 "어제 일정이 시작하자마자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한 것에 대해서 상당히 의미를 둬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한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도 그렇지만 보통 사회주의 국가 같은 경우에 최고 지도자를 면담한다는 건 나름의 선물이 있다는 거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또 하나, 어제 면담과 만찬이 4시간 넘게 이루어진 곳이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입니다. 여기는 남측 인사가 방문했던 적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청와대 관계자는 장소나 만남 시간, 참석자 면면으로 봤을 때 어제 만남이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면담사진에 정의용 안보실장의 메모가 찍혔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에 보면 정의용 실장이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하면서 적은 메모의 사진이 좀 확대가 됐는데, 거기에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미연합훈련으로 남북관계가 단절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는 문구가 나옵니다.

이 문구가 정의용 실장이 했던 이야기인지, 아니면 김정은 위원장이 했던 이야기를 적은 건지는 아직까지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또 한번의 결단으로 이런 고비를 넘어갈 거로 기대한다거나 새로운 명분이 필요하다는 식의 표현도 적어놨는데, 이런 것에 대한 자세한 의미는 잠시 후에 있을 브리핑에서 확인할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특히 처음에 얘기한 그 부분, 연합훈련 때문에 남북관계가 잘못돼선 안 된다, 이런 내용이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이라면 매우 중요한 의미일 것 같은데, 그러나 그것이 아까 이야기한 대로 누구의 말을 메모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잠시 후에는 어차피 다 나오겠습니다만.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조금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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