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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학생 보호도 않고 '늑장 보고'…숭의초 감사 시작

입력 2017-06-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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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력인사들 자녀가 연루된 학교폭력을 학교 측이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숭의초등학교에 대해 공식 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앞서 진행된 현장점검에서는 학교 측이 사건 발생 보고도 제대로 하지 않고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 조치도 미흡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홍지유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인과 연예인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서울 중구 예장동의 숭의초등학교입니다.

폭력 사건은 4월 21일 진행한 수련회 도중 발생했습니다.

특히 모 대기업 회장의 손자와 유명 연예인 자녀 등 4명이 연루됐는데 학교 측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무마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파장이 컸습니다.

서울교육청은 오늘 이 학교에 대해 공식 감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실시한 현장점검에서 학교 측이 24시간 내 보고 의무를 지키지 않고 한 달 가까이 보고를 미룬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 한동안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격리하지 않고 이후 피해 학생이 장기 결석을 하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학교 측이 재벌 그룹 손자를 가해 학생 명단에서 빼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에서 사실 관계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해 공식 감사를 통해 규명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 학교에 배치된 학교폭력전담경찰관은 정작 사건을 다루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폭위가 열릴 경우 전담경찰이 위원으로 위촉돼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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