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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열차 소리 뺨치는 매미들의 '야간 합창'

입력 2016-08-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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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폭염 때문에 요즘 매미는 더 신이 났고, 모기는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가뜩이나 편하지가 않은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매미 얘기부터 해보면요, 인공 야간 조명 때문에도 그렇고요, 높은 기온에서 더 왕성하게 우는 습성 때문에 그 소리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먼저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이모 씨는 요즘 밤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낮에는 물론 밤에도 끊이지 않는 매미소리 때문입니다.

[이모 씨/경기 고양시 주엽동 : 1시, 2시, 3시 시간별로 그냥 계속 일어난다고 봐야 돼요. 내년 여름이 오는 게 너무 스트레스에요.]

직접 측정해봤더니 90dB 안팎입니다.

집시법 소음 기준을 훌쩍 넘는 수치인데, 지하철이 역사 안으로 들어올 때보다 더 컸습니다.

매미 종류는 크게 말매미와 참매미로 나뉩니다.

그런데 참매미의 경우 빛이 없는 밤이 되면 울음을 멈추는 경우가 많은데 네온사인 등 때문에 밤을 낮으로 착각하면서 밤에도 우는 겁니다.

또 말매미는 26도에서 30도 사이에 가장 왕성하게 우는 습성이 있어, 최근 열대야현상 때문에 밤에도 울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윤기상 교사/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 도시화로 만들어진 인공 야간 조명을 이용해서 짝짓기를 시도하기 때문에 밤에도 우는 습성이 생겼습니다. 산골에선 밤에 매미가 거의 울지 않거든요.]

매미는 해충으로 분류되지 않아 방역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매미의 서식 자체를 줄이기 위해 나무 가지치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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