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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비례대표 순번 조정 '난항'…김종인-비대위 '충돌'

입력 2016-03-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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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와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비례대표 순번을 놓고 심한 갈등을 빚는 등 충돌하고 있다.

더민주 비대위는 21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김 대표가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갖고 김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하는 중재안을 의결했다.

이어 이종걸 원내대표 등 비대위 멤버 2명이 김 대표와 서울 남산의 모 호텔에서 만나 이를 수용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김 대표는 오후 5시 현재까지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가진 전화투표에서 "김 대표가 (중재안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김 대표가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대위와 김 대표간의 조율이 난항을 빚으면서 당초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기 위해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던 당 중앙위는 오후 5시, 오후 8시로 두 차례 연기됐다.

비대위는 이날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비례대표 번호를 기존의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하고, 아울러 기존 A그룹 (1~10번)·B그룹(22~20번)·C그룹(21번 이후)으로 분류했던 순위 투표의 칸막이를 허무는 중재안을 마련했다.

비대위는 당초의 명단을 분석, 최종 후보를 35명으로 추렸다. '아들 방산업체 취업' 논란이 있는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등은 후보군에서 제외하고, 새로운 후보를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35명을 기준으로 전체의 20%인 7명을 전략공천, 순번을 확정했다. 자격논란이 일었던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비례 1번을 유지하고, 김성수 대변인이 10번, 이수혁 전 6자회담 대사가 12번으로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8시에 열리는 당 중앙위에서는 전체 35명 중 7명을 제외한 28명을 대상으로 순위 투표가 이뤄진다.

김성수 대변인은 오후 3시45분께 기자들을 만나 "비대위에서 정족수를 채워 의결절차를 밟은 것"이라며 "이종걸 원내대표 등 2명이 김종인 대표를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대표가 (중재안을) 안 받은 상태에서 중앙위 투표가 진행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비대위에서 이미 의결을 했다"고 답변, 김 대표가 추인하지 않아도 중앙위 투표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당 관계자는 "중앙위를 하루 더 연기하기가 어렵다"며 "20일에는 정회해 21일 소집 요구를 한 것이고, 이제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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