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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철거 않고 죄목 기록"…'전두환 동상' 갑론을박

입력 2020-12-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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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통령 전용 별장이었던 청남대에 있는 전두환 씨 동상을 훼손하는 일이 있었죠. 이 동상을 철거하라는 목소리가 지난 5월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충청북도가 철거는 하지 않고 대신 전씨의 죄목을 적은 게시판을 세우겠다고 하면서 더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별장으로 쓰다 관광지가 된 청남대 곳곳에 역대 대통령 10명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목에 흠집이 나 있는 동상이 전두환 씨 동상입니다.

지난달 한 5.18 단체 회원이 톱으로 잘라내려다 붙잡혔습니다.

논란이 거세진 건 지난 5월부터입니다.

5.18단체들은 동상 철거를 주장했습니다.

충청북도는 철거를 위해 조례를 만들려 했지만, 의회에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그리고 어제(3일) 도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동상을 두되 동상 앞에 죄목을 적고 대통령 이름의 숲길도 없애겠다는 겁니다.

[이시종/충북지사 : 청남대 관광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는 인근 지역주민들의 동상 존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5.18단체와 일부 보수단체 모두 반발했습니다.

[정지성/충북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공동대표 : 독재자들의 동상을 세워 놓고 위법이 아니라고 하고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고 하는 부끄러운 억지…]

[이재수/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대표 : 대통령 숲길과 동상은 관광자원이고 하나는 관광자원에서 빼 버려서 없앤다는 거 자체가 어불성설 아닙니까?]

충청북도는 징역형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동상은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그대로 둘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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