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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크라 의혹' 탄핵 소용돌이…트럼프, 녹취록 공개

입력 2019-09-26 07:33 수정 2019-09-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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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현지시간 24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나섰죠. 미국이 탄핵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나눈 전화 통화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나섰습니다. A4 용지 5장 분량의 대화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 경쟁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뒷조사를 청탁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사 원조 중단 문제를 청탁에 활용한 대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취재하고 있는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지금 서 있는 곳이 뉴욕 트럼프 타워 앞이죠.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이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예,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트럼프타워에서 10분쯤 떨어진 곳에서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잠시 뒤 이곳 트럼프타워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는 좋은 통화였다. 또 녹취록 공개 꺼린 이유는 상대국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어서 그랬다"고 답했습니다.

또 민주당 탄핵추진은 선거에 자신이 없어서 내세운 전략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폈습니다.

[앵커]

앞서 백악관은 문제의 대화록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눈 전화 통화의 내용을 공개했죠?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었습니까?

[기자]

백악관이 오늘 공개한 녹취록은 A4 용지 5장 분량입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정상은 이곳 시각으로 지난 7월 25일 오전 9시 3분부터 30분간 전화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과 관련해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바이든 아들에 관해 많은 얘기가 있는데, 바이든이 검찰 수사를 중단시켰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그것을 알고 싶어하는데 법무장관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해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뒷조사를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청탁한 것은 사실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기자]

예, 이곳 언론들도 뒷조사를 청탁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가 바이든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군사원조 중단 문제를 활용했다는 의혹은 녹취록에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가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에 말이죠. 미국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거칠고 뜨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공화당은 어떤 대가도 없었고, 법 위반도 없었다, 따라서 탄핵 추진은 제정신이 아니라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 유력 대선 후보를 중상모략 하려고 외국을 끌어들인 사건이라고 비난전을 펼쳤습니다.

트럼프의 맞수였던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조국을 배신한 것이라며 탄핵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열렸죠?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입장, 혹시 확인된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정상이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이곳 뉴욕에서 오늘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외압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크라이나 대통령 : 내 생각에 좋은 통화였어요. 정상적인 거예요. 우린 많은 것에 관해 얘기를 나눴어요. 누구도 나를 압박하지 않았어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즉, 아무런 압력도 없었다는 것이죠.]

[앵커]

끝으로 하나만 더 짚어보죠. 트럼프 대통령이 뒷조사를 요구한 내용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패 의혹이잖아요, 그래서 바이든에게는 이번 의혹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공교롭게도 지지율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요?

[기자]

예, 그동안 바이든이 줄곧 당내 선두를 유지해 왔는데,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 가깝게 벌어진 것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변화의 조짐일 수 있다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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