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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이설주와 함께 특사단 배웅…'정상국가' 강조 의도

입력 2018-03-06 20:16 수정 2018-03-0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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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들으신 것처럼 북한은 이전과 달리 진전된 입장을 우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야 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런데 앞서 북한은 어제(5일) 우리 특사단을 맞이할 때부터 이전과는 여러모로 달랐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방금 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만찬을 마친 뒤에 부인 이설주와 함께 따라 나와서 우리 특사단이 탄 차를 향해서 손을 흔들면서 배웅하는 모습도 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 특사단이 마주 앉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손짓을 해가며 적극적으로 얘기를 하고, 우리 특사단은 밝은 표정으로 듣습니다.

대북 특사단이 평양 순안공항에 내린 것은 어제 오후 2시 50분, 그로부터 3시간 남짓 만에 성사된 김 위원장과 면담은 이렇게 진행됐습니다.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나 김만복 국정원장 등 우리 측 특사를 만날 때 마지막 날까지 시간을 끌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면담에 이은 만찬에는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도 동석했습니다.

만찬이 끝난 뒤에는 우리 측에 처음으로 개방한 조선노동당 건물 로비까지 따라 나와 함께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가정상 내외가 외교사절을 맞이하는 국가관례를 자신들도 따른다는 점을 홍보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이설주의 동석은 파격적이다, 북한이 정상적인 국가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됩니다.]

특사단은 평양 외곽에 있는 고방산 초대소에 어젯밤을 보냈습니다.

2013년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방북했을 때 묵었던 곳입니다.

이런 조치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김여정 등 북측 특사를 청와대에서 직접 만나고 서울 워커힐 호텔에 묵게 한 것에 상응해서 우리 특사단을 대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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