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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구룡마을서 또 화재…4개 동 29세대 모두 소진

입력 2017-03-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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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9일) 오전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불이 나서 주민 40여 명이 인근 주민센터로 대피했습니다. 2014년 발생했던 대형 화재의 악몽이 재현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엎었습니다.

소방 헬기까지 동원됐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피해 주민 : 앞집에서 연기가 막 올라오는데…무서워서 뛰어갔죠, 소화기 들고. 연기로 너무 자욱해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어제 오전 8시 51분쯤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1시간 40분 만에 잡혔지만 가정용 기름보일러와 난방기구 등으로 인해 완전 진압까지는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이성노/강남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가연물이 3단으로 구성돼 있어서, 합판·비닐…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진압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 불로 4개동 29세대가 모두 타고 70살 김모 씨가 연기를 흡입해 치료 중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야외용 가스 히터'를 수리하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구룡마을에선 지난 2014년 11월에도 큰 불이나 주민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비닐천막과 판자로 지어진 집이 많아 화재에 취약할 수 밖에 없어 골목을 넓히고 소화전을 설치하는 등 개선 작업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마을 곳곳엔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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