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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정치브리핑

입력 2018-09-19 18:50 수정 2018-09-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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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 대통령-김 위원장 '9월 평양공동선언' 서명

오늘(19일) 다뤄야 될 뉴스가 너무 많아서 사실 제가 뭐부터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오늘 가장 중요한 남북 정상 간의 합의사항부터 저희가 언급하고 가겠습니다. 이번 2박 3일 평양 방문 일정 중에 사실 누가 뭐라 해도 이게 하이라이트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오전 2차 정상회담을 마치고요.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함께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문구를 선언문에 포함시켰습니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저희가 본격적인 얘기를 이어가기 전에, 오늘의 가장 명장면이잖아요. 그 핵심 내용을 먼저 보고, 저희가 얘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 9월 평양공동선언 : 수십 년 세월 지속되어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채택하였으며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하였습니다. 각계각층의 래왕과 접촉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력,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하여 민족 화해와 통일의 대화가 더는 거스를 수 없이 북남 삼천리에 영유히 흐르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방도도 협의하였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내가 함께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이 모든 소중한 합의와 약속들이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선언은 길지 않아도 여기에는 새로운 희망으로 높뛰는 민족의 숨결이 있고 강렬한 통일의지로 불타는 겨레의 넋이 있으며 머지않아 현실로 펼쳐질 우리 모두의 꿈이 담겨져 있습니다.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어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입니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겨레의 가슴속에 쌓인 분열의 한과 상처를 조금이나마 가실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평화와 번영으로 나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 손을 굳게 잡고 앞장에 서서 함께 해나갈 것입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 9월 평양공동선언 : 나는 오늘 이 말씀을 드릴 수 있어 참으로 가슴 벅찹니다.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습니다. 매우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북측은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의 전문가들의 참여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겨레 모두에게 아주 기쁘고 고마운 일입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멀지 않았습니다. 남과 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남과 북은 올해 안에 동, 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것입니다.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의 정상화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한반도 환경 협력과 전염성 질병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은 즉시 추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복구와 서신 왕래, 화상 상봉은 우선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유치에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를 위한 구체적 준비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봄, 한반도에는 평화와 번영의 씨앗이 뿌려졌습니다. 오늘 가을의 평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열매가 열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상당히 긴 내용이지만 핵심적인 내용만 추려서 저희가 얘기를 했고요. 더 내용이 많습니다. 보다 중요한 내용들이요.

2. 어제는 2명씩…오늘은 서훈·김영철만 배석

남북 정상이 어제 2시간 동안 각각 2명의 핵심 간부들을 배석시킨 상태에서 1차 정상회담을 했잖아요. 오늘 오전에는, 지금 이제 사진이 나가고 있습니다만,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만 배석한 상태에서 두 정상이 1시간 10분간 회담을 했습니다. 그런데 회담을 마치고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이 조금 어두워보였거든요. 그래서 아까 저희끼리도 그런 얘기를 했지만, 생방송으로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뭔가 회담이 잘 안된 거 아니냐' 이런 우려를 좀 많이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금 전에 저희가 기자회견 내용도 들어봤지만요. 이후 발표된 공동선언문의 내용은 어떻게 보면 반전이었습니다. 비핵화, 또 군사적 긴장 해소, 남북 경협 등의 이슈가 다 포함이 됐고요, 그 전의 합의에 비해서 보다 진전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연내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밝힌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죠, 그 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여건이 조성이 되면 한 번 오겠다, 이런 얘기를 했지만 사실 이제 경호의 우려도 있고, 북한 지도자로서는 쉽지않은 결정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겠다고 얘기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또 그 부분에 대해서 흔쾌히 입장을 밝힌 것도 한 번은 넘어서야 할 관문이다, 이런 판단을 한듯 보입니다. 그리고 아까 이제 신 반장하고 얘기했지만요. 지금 24일,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일정이 이제 확정발표가 됐고요. 정말 이제 23일에 또 출발을 한다는 것이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으로써는 정말 빡빡한 일정들이네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바로 나왔죠, 신 반장.

[신혜원 반장]

그렇습니다. 평양공동선언 내용이 알려진지 정말로 얼마되지 않아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또 올렸습니다. "매우 기대된다"는 글을 올리면서 상당한 기대감을 또 드러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 전문가들 앞에서 핵사찰과 미사일 실험장 및 발사대의 영구적 폐기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라면서 "이는 최종협상 주제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동안 로켓이나 핵실험도 없을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동창리 엔진시험장하고요, 미사일 발사대를 전문가 참관 하에 영구 폐기한다면, 또 핵사찰을 받겠다고 하는 것이고요. 미국으로서는 ICBM 공포를 벗게 되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의 지금 조금전에 신 반장이 얘기했던 그런 반응이 충분히 이해가되고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오늘 기자들한테 그런 얘기를 했어요. "두 정상이 비핵화, 또 공동선언 외에도 많은 논의를 했다. 북미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요. 지금 공개되지 않은 또 수많은 얘기들을 두 정상이 아마 그 얘기를 했을 것입니다. 그 얘기를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한테 또 전달을 하겠죠. 조금 전에 윤영찬 수석이 공식 브리핑을 했는데 오늘 회담을 어떻게 평가를 했습니까?

[양원보 반장]

네, 윤영찬 수석은 "오늘 선언에는 크게 한반도 비핵화, 남북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분야 합의가 담겨 있다" 이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그 다음이 중요한데요. "이번 선언을 통해서 1953년부터 지금까지 65년간 이어져 온 한반도 정전상태를 넘어서 실질적 종전을 선언하고, 그를 통해 조성된 평화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으로 가는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관련해서는 영변 핵시설 폐기 의지를 밝힘으로써 핵 불능화의 실천적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렇게 또 평가를 했습니다.

[앵커]

윤 수석에 따르면 오늘 밤, 문재인 대통령이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을 관람하게 되는데, 북한 관객 15만 명 앞에서 인사말을 하는 시간이 준비돼 있고요, 또 생방송으로 그내용이 아마 우리한테도 전달이 된다고 합니다. 그 얘기는 잠시 후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해보고요. 남북정상의 이제 합의 내용을 아까 잠깐 들어봤는데, 군사분야 합의 내용도 아주 간단히만 지금 짚어보고, 뒤에 또 자세히 얘기해보죠.

[최종혁 반장]

네, 군사분야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서명을 했는데요. 이 합의안에 따르면 남과 북은 어떤 경우에도 서로 무력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자는 것인데요.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 해당이 됩니다. 당장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각종 군사연습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군사분계선 각각 5km 안에서는 포병사격과 훈련, 연대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을 중단하기로 했고요. 또 감시초소, GP라고 하죠. 시범 철수와 공동유해 발굴에도 합의를 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2박 3일 평양 방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남북 정상간의 합의내용에 대해서 간단히 다뤄봤는데, 어제도 저희가 회의하는 도중에 평양으로부터 각종 속보가 많이 들어왔잖아요. 오늘도 아마 그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러니까 평양으로부터 새로운 영상이 도착하면 저희가 바로 그 상황을 알아보는 것으로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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