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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비대위원 이준석에 관심집중…거침없는 언변

입력 2011-12-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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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비대위원 이준석에 관심집중…거침없는 언변


트위터 아르바이트 생각은 없다…한나라, 소통 이해 부족"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27일 첫 회의에서는 20대 벤처기업가인 이준석(26) 비대위원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서울과학고와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이 위원은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과외를 하는 봉사단체를 운영하면서 벤처기업 클라세스튜디오를 운용하는 특이한 이력으로 첫날부터 언론의 집중적인 질문공세를 받았다.

이 위원은 다른 비대위원들과 함께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상견례 겸 오찬을 가진 뒤 여의도 당사에 도착했고, 그의 주변은 순식간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양복 차림의 다른 남성 위원들과 달리 캐주얼 복장인 그는 다소 상기된 표정에도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는 비대위 참여를 결정한 동기에 대해 "함께 일하는 대학생들에게 비상대책위 얘기를 꺼내니 `한나라당이 비상이냐, 나라가 비상이냐'고 묻더라. `한나라당이 찾는 것이라면 보내줄 수 없고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어찌 말리겠느냐'고 해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비대위원장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는 대학교 때 처음 만났다"고 답했으나 "그것이 언제냐"는 질문이 뒤따르자 "그게 중요한가요. 역추적해서 확인하시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그는 비대위 첫 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제가 여기 참여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이 `한나라당에서 트위터로 아르바이트하는 것이냐'고 물었는데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2시간 남짓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도 이 위원은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은 회의가 끝난 뒤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고 "한나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자고 하는데 있다"며 "소통이라는 것은 인위적으로 얻어지는게 아니고 정책을 통해서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인데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 한나라당 이미지에 대해 "시내버스 환승 등 굉장히 획기적 정책도 있었는데 실망스러운 것도 많다"며 "정책에 따라 호불호가 갈렸다"고 평가했다.

박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을 요청했을 때 진정성이라는게 느껴졌다.참여하기 전까지 고민했고 고사도 한번 했다"며 "비대위원장에게 `할 말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고 `당연히 그러셔야죠'라고 답변하신 것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엄친아' 이미지가 있다는 지적에는 "제가 그런 모델이 될 코스를 걸어왔는지 의문이다. 담담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비슷한 캐릭터라는 질문에는 "안 교수는 재론의 여지없이 존경받는 분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스펙'으로 같은 프레임을 엮을려는 것은 억지"라고 답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총선 승리 가능성에 대해 "비대위원들의 쇄신 의지를 볼 때, 좋든 나쁘든 후회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에둘러 답변했다.

또 "정치권에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스무살 때 정치를 해볼 생각도 있었는데 이후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졌다. 그래서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고 서슴없이 말했다.

그는 개인사도 "아버지는 증권사에 다니다 퇴직해서 중소기업 법정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다", "병역은 2007년부터 작년까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다" 등 솔직히 밝혔지만 "여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질문 하지 말라고 오늘 다섯번이나 이야기했다. 너무 민감한 질문"이라며 웃어넘겼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 의원실은 이날 의원실 트위터에 박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이 위원이 활동하는 봉사단체 `배나사(배움을 나누는 사람들)'를 방문해 대화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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