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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가가 본 북한 지진…"자연지진 가능성 낮아"

입력 2017-09-23 21:21

손문 교수 "6차 핵실험 여파로 갱도 붕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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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문 교수 "6차 핵실험 여파로 갱도 붕괴 추정"

[앵커]

오늘(23일) 지진 관련해 전문가와 잠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이 지진파에 대해서 앞으로도 계속 분석이 진행되어야 하고요, 또 앞으로 계속 소식이 들어올 텐데요. 일단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손문 교수, 전화로 연결해 궁금한 부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 교수님, 일단 중국 지진센터에서는 진원 깊이가 0km, 그러니까 인공지진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 기상청의 분석과는 다른 그런 면이 있습니다. 지금 이 부분, 이렇게 지금 서로 다르게 분석이 되고 있는 건 어떻게 봐야지 될까요.

[손문 교수/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 제 생각은 일단 진원의 깊이가 0km다, 하면 자연지진이 일어나기 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아마 지진의 얼마 전 혼자 핵실험 여파로 어떤 갱도가 무너졌다든지 아니면 어떤 또 다른 그런 어떤 폭발사고가 있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지진이 만약에 지난 3일에 핵실험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핵실험의 여파일 수 있다면 앞으로도 추가로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걸까요.

[손문 교수/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 작년에 우리가 9.12 지진이 5.8이었잖아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여진이 있었는데요. 물론 핵실험 자체도 인공지진이지만 주변에 있는 지역이 뒤틀릴 수가 있거든요, 지진파에 의해서. 그래서 그런 것들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기 위해서 또 여진과 비슷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아마 핵실험장에는 많은 갱도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데 일부가 붕괴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또 이것보다 규모가 작을 수도 있지만 다른 지진도 발생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이제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핵실험의 여파가 아니라, 이번 어떤 지진이 핵실험의 여파가 아니라 원래 함경도 지역에 자연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지질학적으로 봤을 때 어떻습니까? 함경도 길주지역이 원래 자연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일 가능성은 있습니까?

[손문 교수/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3.0 정도 규모는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한반도에서 일어난 지진은 대부분이 지하 5km에서 한 15km 정도에서 일어납니다. 지금과 같이 0km, 거의 지표 근처죠. 이런 지진은 거의 없고요. 함경도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5에서 한 15km 사이에서 일어나고 또 규모에 따라서도 태평양판의 영향에 의해서 심발지진이 한 600km 이렇게 일어나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 지진은 제가 봤을 때는 자연지진일 가능성이 좀 낮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서 또 우리 입장에서 특히 걱정되는 게 방사능 누출 문제 같은 겁니다. 이게 만약에 정말로 풍계리 핵실험장의 그 주변에서 있었던 여파로 인해서 지진이 일어난 거라면 방사능이 또 이제 유출될 수 있고 또 주민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어떻습니까, 방사능이 누출될 가능성 있다고 보시나요?

[손문 교수/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 만약에 핵실험에 의한 여파로 갱도가 무너졌다면 그 균열들이 만약에 지표까지 연결이 된다면 방사능 물질이 유출될 가능성도 있겠죠. 거기에 대해서는 아마 우리 정부에서도 원자력안전위원회나 해서 아마 빠른 시간 내에 핵종을 채취한다든지 그런 일을 할 걸로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손문 교수였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손문 교수/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 고맙습니다.]

[앵커]

이번 지진과 관련해서 들어오는 소식들은 뉴스 말미에, 또 새로운 소식들 들어오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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