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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45일째… 경찰, 시위대 강제해산 '대기 중"

입력 2014-11-11 17:10

초대 홍콩 행정장관 시위 중단 재차 촉구…시위대 ,중앙정부와의 중재자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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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홍콩 행정장관 시위 중단 재차 촉구…시위대 ,중앙정부와의 중재자로 지목

홍콩 시위 45일째… 경찰, 시위대 강제해산 '대기 중"


홍콩 고등법원이 점거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는 도심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점거 해제' 명령 위반자를 체포하도록 허가함에 따라 경찰이 시위대에 대한 강제해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1일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정무사장은 '행정장관 대행'의 신분으로 "도심 점거 중인 시위대가 자발적이고 평화적으로 시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경찰은 법원의 명령에 따라 행동을 개시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 등 언론이 전했다.

앞서 전날 홍콩 고등법원은 전날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 지역의 시틱타워(中信大廈) 주변과 까우룽(九龍)반도 홍콩 몽콕(旺角) 등 지역 점거를 금지하는 명령을 연장하면서 경찰이 명령을 어기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거나 체포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법원은 지난달 20일 일부 버스 회사와 택시운전사 협회 및 점거지역 건물주 등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들 지역에 한시적으로 '점거 해제'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일부 홍콩 언론은 경찰이 이르면 12일 시위 현장 강제 철거에 나설 수 있다고 전하면서 경찰과 시위대 간의 유혈 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람 정무사장은 학생 시위대 주축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가 중앙 지도부와 대화할 필요가 없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학생들이 중앙 지도부에 자신들의 입장만 반복적으로 설명한다면 상경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초 학련은 APEC 기간 수도 베이징으로 가서 중앙정부와 직접 대화를 하려 하다가 여러 가지 압력을 받으면서 상경 일정을 미룬바 있다.

아울러 학련 측이 중앙지도부와의 중개인으로 지목한 둥젠화(董建華)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 부주석마저 10일 "지금이 바로 시위를 중단할 시점이라면서 시간은 당신들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둥 부주석은 민주주의를 추구하기 위해 법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점거 시위는 홍콩의 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시위대는 즉각 시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애드미럴티 지역의 일부 시위대는 이미 설치한 장애물을 제거하기 시작했고, 학련 측은 시위자 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일부 이견자의 시위 중단 의사를 받아들이겠다고 시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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