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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미 불산 사고 2년…아직도 화학 재난 무방비

입력 2014-09-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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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구미에서 불산가스 유출사고가 난 지 오늘(27일)로 2년째입니다. 이 사고가 난 뒤에도 화학 물질로 인한 사고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정부는 화학물질 사고 대책으로 화학재난 방재센터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화학물질 사고를 분석한 결과 큰 도움이 되질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영익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충남 금산의 한 화학 공장입니다.

직원이 작업을 하는데 갑자기 흰 연기가 치솟습니다.

연기는 순식간에 퍼져 나갑니다.

유해 화학 물질인 불산 누출 사고 현장입니다.

주변 숲은 불산 피해로 온통 시뻘겋게 변했습니다.

[김지훈/최초 신고자 : 연기가 앞산이 안 보일 정도로 무지무지하게 뒤덮더라고요.]

정부는 2012년 구미 불산 유출 사고 이후 유해 화학물질 유출 사고를 막기 위해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를 설치했습니다.

경기도 시흥과 전남 여수 등 주요 산업단지 6곳입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77곳 가운데 42건은 방재센터가 없는 비산업단지였습니다.

이들 지역의 사고후 도착시간은 평균 1시간 46분. 골든타임을 한참 벗어난 시간입니다.

지난달 금산 유출 사고 역시 방재센터가 없는 곳이어서 신고 접수 2시간 반이 지난 뒤에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인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적절한 관리나 감독에 허점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긴급한 상황에서는 무방비 상태입니다.]

2년 전 큰 인명사고 이후 정부가 화학물질 사고 대비책을 내놓았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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