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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7시간 뒤 영상' 논란…다른 제보 영상과 비교해보니

입력 2014-05-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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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인터넷에선 사고 당일 오후 6시 38분에 단원고 학생이 찍은 동영상이 나왔다는 얘기가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좀 논란이 있는데요.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한 지 7시간 뒤에도 과연 아이들이 휴대전화 촬영을 했다는 것인가 여기에 대해선 말씀드린대로 좀 논란이 있습니다. 저희 JTBC가 해당 동영상을 기존에 가족 분들이 보내주신 다른 영상과 비교해서 좀 들여다봤습니다.

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추가로 공개된 지난달 16일 세월호 사고 당시의 동영상 목록입니다.

촬영 시간과 수정 시간이 일치하는 3개의 영상과 달리 9시간이나 차이 나는 파일 하나가 유독 눈에 띕니다.

유가족들은 신 모양이 찍은 이 파일의 '수정 시간' 오후 6시 38분을 근거로 배가 완전히 가라 앉은 뒤에도 아이들이 오랫동안 살아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진이 다른 가족들이 보내 준 영상들과 6시 38분 동영상을 비교해 봤습니다.

그 결과 지난번 발견된 박예슬 양의 영상과 연결되는 부분이 포착됐습니다.

들리는 내용 등을 고려하면 박 양이 찍은 오전 9시 38분을 전후해 촬영했을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박예슬 양 영상) 선내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신 모 양 영상) 현재 구명동의 착용하신 승객께서는 구명동의에 매여 있는 끈이 제대로 묶여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셔서 묶으시길 바랍니다.]

[(박예슬 양 영상) 바다로 뛰어 내린다. (신 모 양 영상) 바다로 뛰어 내린다.]

결국 같은 시간에 가까운 위치에서 두 학생이 각각 찍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전문가들도 대체적으로 수정 시간보단 파일명에 기록된 촬영 시간이 더 정확하다고 말합니다.

[휴대전화 관련 학과 교수 : (요즘 스마트폰은) 파일 생성 자체가 시간이 (기록된) 파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이 바뀌는) 오류가 거의 없을 겁니다. 스마트폰이 물에 빠진 상태에서 시간 정보를 잃어버렸다가 저장이 (뒤늦게) 됐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 수정 시간이 오후 6시 38분으로 기록된 이유를 전문가들도 뚜렷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실제로 배 안에서 누군가 그 시간에 작동한 건 아닌지 철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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