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골망을 흔들고도, 오늘(29일) 손흥민 선수는 또 골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였다는 건데요.
올 시즌, 골 취소만 벌써 두 번째 잘 넣은 골이 왜 지워지는 건지 정재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 토트넘 1:3 리버풀|프리미어리그 >
경기가 시작되고 3분도 안 됐는데,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 받던 손흥민이 공을 몰고 달려, 왼발로 골을 만들었습니다.
'찰칵' 세리머니로 자축한 팀의 첫 골.
그런데 갑자기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고, 골은 무효가 됐습니다.
골을 넣는 순간이 아닌 패스를 이어가던 순간, 발 뒤꿈치가 오프사이드에 걸렸다는 겁니다.
너무 엄격했던 기준 때문에 영국의 한 매체는 "리버풀의 누구도 항의하지 않았는데, 정말 미세한 차이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며 "바보 같은 상황"이라 꼬집었습니다.
손흥민에게는 유독 가혹한 오프사이드.
한 달 전 직접 달려가면서 공을 띄워 넣었던 이 장면도 또 골키퍼와 1대1로 맞서 넣었던 이 슛도 세리머니까지 했는데, 결국 골이 되진 못했습니다.
손흥민이 골을 넣는 패턴을 보면, 수비 뒷공간을 재빨리 파고든 뒤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드는데, 이렇게 골을 만들어가다 보니 리그에 비디오판독이 도입된 뒤엔 10cm 안팎의 아주 미세한 오프사이드에 걸리곤 하는 겁니다.
동료들과 호흡 속에 한 방에 상대를 무너뜨리는 골을 만들어내고, 골 수도 많아지는 긍정적인 모습 속에 이런 식의 골 취소는 어쩔 수 없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이영표/강원FC 대표이사 : 오프사이드가 걸리긴 했지만 그런 움직임이 좋은 거예요. 이런 시도를 하다가 한 번 뚫리게 되면, 세 번 중에서 두 번 실패해도 한 번 성공하면 골이잖아요.]
어쩌면 억울하기도 한 골 취소 뒤 손흥민은 현지 매체로부터 "힘든 밤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