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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골 손흥민, 세 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입력 2015-03-09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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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골 손흥민, 세 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손흥민(23)이 리그 10호골을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세 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에 성공했다.

레버쿠젠은 9일(한국시간)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파더보른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수비수 파파도풀로스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터지며 완승을 챙겼다.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세 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승점 3을 챙긴 레버쿠젠은 샬케04와 아우구스부르크를 따돌리고 4위로 뛰어 올랐다. 오랜 만에 리그에서 2연승을 달린 레버쿠젠은 4경기 동안 이어진 승격팀 상대 무승 부진을 씻어냈다.

10호골 손흥민, 세 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선발=파격의 레버쿠젠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이 파격적인 포진을 들고 나왔다. 그동안 4-2-3-1을 고수했던 슈미트 감독은 리그 16위의 파더보른을 상대로 두 명의 공격수를 배치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딱 4번을 썼던 4-4-2를 다시 꺼냈다. 최전방에는 슈테판 키슬링과 드르미치가 섰다. 손흥민은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오른쪽에는 벨라라비가 나왔다.

통계 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레버쿠젠이 4-4-2를 쓴 4차례 리그 경기에서 1승 3무를 기록했다. 모두 8골을 넣고 6골을 내줬다. 득점력을 좋았지만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던 전형이다. 그러나 승점 36으로 처진 레버쿠젠은 승점 3이 절실했다. 샬케04와 아우크스부르크(이상 승점38)와의 4위 싸움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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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파더보른 늪에 갖힌 레버쿠젠
파더보른의 압박이 강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내내 3개 씩 슈팅 뿐이 날리지 못했다. 주중 포칼에서 연장 접전을 치렀던 레버쿠젠은 패스 미스가 잦았다. 레버쿠젠은 57대 43으로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파더보른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손흥민은 왼쪽에만 머무르지 않고 좌우를 오가며 활로를 뚫어보려 했지만 파더보른의 수비가 만만치 않았다. 드르미치와 키슬링까지 패스가 정교하지 못하며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라인하르츠와 카스트로가 버틴 허리진은 정교한 전진패스를 넣지 못했다. 레버쿠젠이 경기를 어렵게 풀 수밖에 없었다. 반면 파더보른은 역습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41분에는 아크 왼쪽, 골문과 17m 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메하가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아찬 슛은 골문을 향했지만 레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두 팀을 통틀어 가장 위협적인 기회였다.

10호골 손흥민, 세 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후반=역사 쓴 손흥민
운이 따랐다. 악재가 호재로 다가왔다. 레버쿠젠은 후반 10분 수비수 스파이치가 부상으로 파파도풀로스와 교체됐다. 악재였다. 스파이치는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다. 반면 파파도풀로스가 뛴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불안했다. 후반도 해법을 쉽게 찾지 못했다. 후반 23분 슈미트 감독은 4-4-2 전형을 포기했다. 드르미치를 빼고 율리안 브란트를 투입했다. 4-2-3-1로 전형을 바꾸며 다시 키슬링 원톱 체제를 유지했다.

후반 28분 선제골이 터졌다. 카스트로가 허리 진영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카스트로는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아 골문 앞으로 붙였다. 이를 파파도풀로스가 공격에 가담해 머리로 돌려놨다. 올 시즌 파파도풀로스가 넣은 첫골이었다. 첫 득점이 나온 이후 파더보른이 라인을 올렸다. 오른쪽에 배치된 손흥민도 살아났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절묘한 패스로 키슬링의 슛을 도왔다. 슛이 상대 골키퍼 얼굴에 맞으며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10호골 손흥민, 세 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후반 39분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통산 9호골을 뽑았다. 교체로 들어온 브란트의 긴패스를 카스트로가 중앙에 들어오는 손흥민에게 머리로 내줬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활짝 웃었다. 올 시즌 통산 32경기(컵대회 포함) 15번째 득점이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아크 왼쪽으로 굴절돼 나온 공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세 번째 골까지 뽑았다. 리그 10호골까지 터트린 손흥민은 팀내 득점 선두로 뛰어 올랐다. 리그에서는 도르트문트의 아우바메앙과 함께 득점 공동 7위가 됐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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