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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 무산 우려…교보생명, 입찰 불참

입력 2014-11-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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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 무산 우려…교보생명, 입찰 불참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지분 입찰에 불참함에 따라 우리은행 민영화는 무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유효 경쟁 조건을 충족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28일 "우리은행 인수 참여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며 "해외공동투자자 및 컨설팅사와 지분인수 타당성에 대해 검토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제기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인수전 참여를 포기하기 전 막판까지 치열한 내부 협의를 벌였다.

이석기 재무담당 전무가 전날까지 대만과 홍콩 등을 방문해 교보생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홍콩계 투자회사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등과 회의를 가졌다.

하지만 신창재 회장이 개인 대주주라 입찰이 이뤄진다고 해도 정부의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인수전 참여의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 현행 보험업법상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직접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이 자산의 3%인 1조3000억원에 불과해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며, 다음 입찰이 진행된다면 그때 가서 다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민영화가 무산될 것으로 우려되자 정부가 우리은행 민영화 의지를 갖고 있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입찰이 이뤄지기도 전에 금융위원회가 교보생명이 부적합하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미국의 공모절차법과 배치될 수 있다는 이유로 다른 방법을 생각하지 않고 미국 투자자의 입찰을 제한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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