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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세례 직접 받은 이호진 씨…세례명 '프란치스코'

입력 2014-08-17 19:00 수정 2014-08-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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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이 오늘(17일) 만난 사람은 또 있습니다. 바로 세월호 참사 당시 숨진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인데요. 이호진 씨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명은 교황과 같은 '프란치스코'였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세례를 받고 나온 이호진 씨의 얼굴이 상기돼 있습니다.

사흘 전 900㎞에 걸친 도보순례를 마치고 체력이 모두 회복되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늦을까 잠 한숨 못자고 새벽 3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이씨가 택한 세례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례명을 그대로 따왔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따르겠다는 의미입니다.

[이호진/고 이승현 군 아버지 : 그분의 일생을 들여다보고 나도 이 분과 같은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 때 그 분의 이름을 따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과 같은 세례명을 딴 이씨의 이마에 직접 성수를 부었고 희망을 잃지 말고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삶을 살라고 당부했습니다.

세례식에서는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교황의 배려가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이호진/고 이승현군 아버지 : (교황이 말씀하시길) 거절을 하게 되면 상처입은 사람한테 또 한 번의 좌절감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방한 이후 나흘째 하루도 빠짐없이 세월호 유가족의 슬픔을 돌보는 교황의 행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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