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렇게 즉흥 제안을 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만이 아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의장대 사열 직후에 바로 돌아가야 하는 북측 수행단을 배려해서 깜짝 사진 촬영을 제안했습니다. 이렇게 예정에 없었던, 또 한장의 '기록 사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 의장대 사열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북측 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바로 옆에서 수행원들을 소개합니다.
인사가 끝나고 이동하려는 순간 김 위원장이 무언가 말을 건네기 시작합니다.
얘기를 듣던 문 대통령이 발걸음을 멈춥니다.
이어 두 정상이 모두 다시 양측 수행원들 쪽으로 돌아갑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때 김 위원장이 건넨 말은 사열이 끝나면 일부 수행원들이 바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이 말을 듣자 그럼 당장 사진을 한 장 찍자고 제안한 것입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 대통령은 '그럼 가시기 전에 기념으로 사진을 함께 찍었으면 좋겠다고' 이렇게 제안을 해서…]
사진 촬영 하나에도 절차를 따지는 여느 정상회담의 무게를 생각하면 격식을 깬 깜짝 제안입니다.
결국 이 깜짝 제안에 당초 예정대로라면 남지 않았을 또 한 장의 정상회담 기록이 남게 됐습니다.
[앵커]
만찬 장면을 보여드린다고 했는데 지금 판문점 쪽에서 이 쪽 방송사 미디어 센터 쪽으로 만찬 장면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건배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사까지 장면을 보낸다고 하는데요. 들어오는대로 곧바로 여러분들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