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NC 테임즈가 결국 넥센 박병호를 제치고 MVP로 뽑혔습니다. 외국인 선수로는 세 번째 수상인데요, 한국야구 2년 만에 오른 최고의 자리, 경쟁자 박병호도 뜨겁게 축하해줬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테임즈는 어린아이처럼 기뻐했습니다.
경쟁자 박병호가 건네준 화관. 예상 밖의 깜찍한 모습에 시상식장은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박병호/넥센 : 테임즈가 화관을 팬한테 선물 받았더라고요. 테임즈가 MVP를 받게 되면 제가 꼭 머리에 씌워주겠다고 약속해서 전달하게 됐습니다.]
테임즈에게 2015년은 최고의 해였습니다.
40홈런-40도루와 한 시즌 사이클링히트 두 번은 우리 프로야구에서 처음. 타율, 득점, 장타율, 출루율 등 타격 네 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메이저 경력이 화려해도 실패를 맛보기 일쑤인 한국무대.
마이너에서 주로 뛴 테임즈였지만, 친화력과 성실함으로 성공을 일궈냈습니다.
[테임즈/NC : 같은 팀 김태군, 나성범 두 선수와 라커룸과 경기장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고 조언도 들었습니다.]
테임즈는 자선활동에도 앞장서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사랑받는 선수입니다.
모두가 박수를 받으며 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불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 안지만과 임창용은 홀드왕과 세이브왕을 차지하고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