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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길 덜 막히고 나들이길 붐볐다…교통량 15% 줄어

입력 2020-10-02 20:18 수정 2020-10-02 21:15

"정체 1시간 내 해소…명절 아닌 평소 주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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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1시간 내 해소…명절 아닌 평소 주말 수준"


[앵커]

다들 어제(1일) 둥근달 보며 소원은 잘 비셨는지요. 평소라면 추석 다음 날인 오늘 고속도로가 꽉 막혔을 텐데 올해는 코로나도 있고 연휴도 길어서 정체와 싸울 일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지, 서울요금소에 나가 있는 송승환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송 기자, 서울로 돌아오는 길부터 살펴보죠. 지금 송 기자 뒤로 차들이 빠르게 달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전국적으로 귀경길 정체가 저녁 8~9시쯤 그러니까 지금부터 한 시간 이내에 완전히 풀릴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오늘 오후 1시쯤 부산에서 출발한 차량은 서울요금소까지 약 5시간이 걸렸습니다.

소통이 원활할 땐 4시간 30분이 소요되니까 30분 정도 더 걸린 건데요.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 정도면 명절이 아니라 평소 주말에 길이 막히는 수준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오늘 낮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오전까지만 해도 전국 고속도로의 소통은 원활했습니다.

다만 서울로 오는 차량에 더해 서울을 빠져나가는 나들이 차량들로 도로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는데요.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길게 줄 선 차량이 시속 30km 정도의 느린 속도로 움직입니다.

추석 이튿날 평소 같았으면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막혔을 텐데, 오늘은 반대로 서울을 빠져나가는 길이 차량들로 붐볐습니다.

주말을 앞두고 강원도로 나들이 가려는 차량들이 몰린 겁니다.

소통이 원활한 경우 서울요금소를 통과한 차량은 강릉까지 2시간 반이면 닿는데 오늘 낮 한때 3시간 반 걸렸습니다.

오후 들어 귀경길도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비까지 오면서 정체는 더 심해졌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안성 분기점은 귀경 차량이 집중되면서 오후 내내 가다 서다를 반복했습니다.

호남 지방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서해대교 구간도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습니다.

잠시나마 정체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고속도로 휴게소도 북적였습니다.

경기도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이렇게 체온을 재고 QR코드를 찍어야 들어올 수 있습니다. 식당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고 간식만 사서 나갈 수 있습니다.

[강주흥/서울 금호동 : 예전엔 우리가 오면 한 7~8명이 와서 같이 식사하고 그랬어요. 근데 올해는 애들도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고, 집사람하고 나하고만 둘이 왔습니다.]

대부분 거리두기를 잘 지켰지만 음식을 고르면서 좁은 공간에 모이거나 마스크를 내린 채 음료나 빵을 먹는 모습도 일부 목격됐습니다.

[앵커]

어찌 됐든 이번 추석 연휴는 지난해보다 덜 막혔던 거 같군요. 코로나 때문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귀경객이 줄었습니다.

명절 연휴 기간, 전국 교통량이 지난해보다 15% 정도 줄었고요.

추석 이튿날만 비교해봐도 작년엔 514만대가 이동했는데 100만대 정도가 줄어서 오늘은 약 412만대 정도가 움직일 걸로 도로공사는 예측했습니다.

또 주말이 끼어서 연휴가 길어지자 고향에 내려가고 올라오는 차량들이 분산된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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