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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독도 역사왜곡관' 확장…항의하자 "한국도 와서 보라" 도발

입력 2020-01-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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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한복판에 7배나 키운 '독도 역사왜곡관'

영토주권전시관이 새롭게 문을 연 곳은 도쿄 가스미가세키.

일본 정부 관청과 정당이 밀집해 있는 도쿄의 핵심부입니다.

새 전시관은 지하철역 출입구에서 걸어서 불과 1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전 전시관이 지하 1층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접근성은 물론이고 선전효과도 상당히 커진 셈인데요.

전시관 면적도 이전보다 7배나 확장됐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 언론의 취재를 막았습니다.

[전시관 관계자 : (일본 언론은 취재했잖아요?) 나중에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기 바랍니다. 오늘은 기자클럽 소속만 취재할 수 있습니다.]

2년전 개관 땐, 자유롭게 취재를 허용했던 것과 180도 다른 대응입니다.

전시관엔 북방영토와 센카쿠 열도,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자료와 모형 등이 전시됐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독도가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폈습니다.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또 대변인 명의의 항의 성명을 내고 발언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 '독도 역사왜곡관' 가보니…억지 가득하고 '썰렁'

관람객이 많아 혼잡스러울 거라는 일본 정부 측의 사전 설명과 달리 전시관은 썰렁했습니다.

다케시마라는 한자가 큼지막하게 쓰여진 간판 뒤로 실물 크기의 강치 모형도 전시해놨습니다.

100년 전 일본인들이 독도 주변에서 강치를 잡았다며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겁니다.

한국이 독도 영유권의 증거로 제시하는 문서는 입증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는 겁니다.

에토 세이이치 영토담당 장관은 한술 더 떴습니다.

전날 우리 외교부의 항의에 대해 "한국 정부 관계자도 와보길 바란다"며 "구체적으로 토론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겁니다.

"일본의 주장은 겸허하고 정당하다"며 "위조나 날조는 일절 없다"고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노골적인 영토 야욕이 한일관계의 또 다른 악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김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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