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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서도 온수관 파열…곳곳 '끓는 물폭탄'에 난방공사 사과

입력 2018-12-13 20:29 수정 2018-12-13 22:33

한국지역난방공사 "203곳 이상 징후"
'긴급대책' 올겨울엔 무대책…'덜덜' 버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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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 "203곳 이상 징후"
'긴급대책' 올겨울엔 무대책…'덜덜' 버틸 판

[앵커]

어제(12일) 저희 뉴스룸은 20년이 넘은 전국의 노후 온수관 가운데 203군데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고 보도해 드렸습니다. 
 
 

오늘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와 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상 징후가 나타난 곳은 서울이 96곳으로 가장 많았고, 분당이 49군데, 고양 24곳 등이었습니다. 긴급대책도 내놨지만 온수관을 점검하고 보수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언제 또 다른 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여전하죠. 실제로 고양시 백석역과 서울 목동에 이어 어젯밤에는 경기도 안산에서도 온수관이 파열됐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에서 수증기가 올라옵니다.

그 옆에는 뜨거운 물이 흥건합니다.

어젯밤 9시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서 온수관이 터졌습니다.

[이백형/주민 : 집사람이 잔디인가 어디에 김이 모락모락 나오더래. 그래서 거기를 얼른 피해 갔다는. 이미 터지기 전에 전조 증상이지.]

오늘 새벽 1시에 복구 작업이 끝날 때까지 인근 1100여 가구에서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겼습니다.

[남영순/주민 : 서늘하죠. 차죠. 그러니까 전기장판 있는 거 다 꺼내게 해서 애들한테…(아이들이) 오늘 아침에 콧물이 그냥 줄줄줄 기침하고 하니까 불안하고…]

지난 4일 고양시 백석역 사고를 시작으로, 서울 목동에 이어 경기도 안산까지 열흘도 안 돼 3건의 온수관 파열 사고가 났습니다.

특히 온수관 관리 주체가 각각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서울에너지공사, 안산도시개발㈜로 모두 다릅니다.

수도권에서 온수관을 관리하는 업체는 1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안산의 사고 원인은 낡은 배관이 원인으로 지목된 백석역이나 목동과는 좀 달랐습니다.

[김수철/안산도시개발㈜ 네트워크 팀장 : (사고 배관이) 노후 배관이라고 할 수 없고요. 저희들이 어제 점검을 할 때 보니까 외부에서 누군가가 작업을 하면서 피복을 손상시켜 놓은 상태라…]

오늘 실태 조사를 발표하고 관리 중인 온수관의 203곳에서 이상 징후가 있다고 발표한 지역난방공사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적극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안산도시개발㈜ 측도 모든 온수관에 대해 정밀 점검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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