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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서훈 '투톱' 특사 파견…청와대 결정 배경은?

입력 2018-03-04 20:15 수정 2018-04-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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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어떤 기준으로 특사를 구성했고 파견 시기를 정한건지 청와대 취재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히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고석승 기자,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원장은 당초 각각 특사 1순위로 거론이 되어왔는데, 청와대는 두 사람이 함께 가는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정의용 실장은 우리측 대미 외교 라인을 지휘하고 있고, 서훈 원장은 북한과의 접촉을 총괄합니다.

누가 가느냐에 따라 대북 특사의 성격을 판단해 볼 수 있었던 것인데 청와대는 두 사람이 함께 가는 카드를 선택한 것입니다.

북미 대화의 중개에 나선 입장에서 북한과 미국에 차례로 양측의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미국측과 입장을 조율해 온 정 실장을 수석으로 앞세운 것은 미국 정부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관심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여부에 쏠려 있는데, 김 위원장을 만나는 건 확정이 됐습니까.

[기자]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가 명확히 답하지 않았지만 김여정 부부장 방남 당시를 거론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특사단의 방북 성과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의 입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올 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미 북측과 사전 조율됐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은 이뤄진다면 내일(5일) 저녁 시간으로 예상이 되는데, 김정은과 우리측 특사단이 주고받는 내용은 청와대에 실시간 보고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보고 역할을 문 대통령의 측근인 윤건영 상황실장이 맡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오늘 청와대의 특사단 발표를 보면 미국 방문 계획까지 함께 공개를 했습니다. 방미 일정은 구체적으로 나왔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특사단의 방미와 관련해 "평양을 다녀온 뒤 조만간 갈 예정이다, 구체적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방북에 앞서 방미 계획을 미리 공개한 점과 그 취지로 볼 때, 이번주 중으로 미국으로 떠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를 만나느냐 역시 중요한 문제인데요.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맥 매스터 안보보좌관은 물론이고 그 윗선도 만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점으로 볼 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현 상황으로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내일 저녁 우리측 특사에게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가 결국 미국에 가서 특사가 만날 사람을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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